매년 세계 주요국가의 국가경쟁력 실태를 조사해온 스위스의 비영리연구재단인 IMD(국제경영개발연구원)와 WEF(세계경제포럼)가 지난 2일 발표한 '95년도 국가경쟁력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61.8점을 받아 조사대상 48개국가운데 24위를 차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모두 8개부문의 3백81개 기준항목에 가중치를 주고 미국을 100점으로 하여지수형식으로 산출하는 이 방법에는 기준항목 선택이라든가 가중치 부여문제등에 기본적인 한계점이없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단위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좋은 지표가 된다.
이 8개부문중 '경영능력' 부문은 25위를 차지했으며 그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생산성이 26위, 임금수준이 20위, 최고경영층의 보수 12위, 기업활동 실적 25위, 기업가정신이 27위, 경영효율이 23위로 각각 나타나고 있다.
특히 여기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경영효율은 23위, 기업가정신이 27위인데비해서 '최고경영층의 보수'가 12위를 차지하여 종합점수를 높이는데 크게기여했다는 점이다.
사실 이제까지 국제경쟁력의 열세인 원인을 생산성(26위)에 비해 턱없이높은 임금수준(20위) 탓으로 돌린 경영자들의 변명은, 높은 근로의식(3위)과최고경영자의 보수(12위)를 고려한다면 설득력이 약해진다. 물론 경영능력을충분히 발휘할 수 없는 여건, 이를테면 정부의 산업간섭(42위), 국가보호주의(46위), 금융조달(41위), SOC(30위) 등의 악조건 속에서 어쩔수 없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여하튼 최고경영자의 보수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놀부심보로 높은 보수를 깎아 내릴 필요는 없겠지만, 보수에 걸맞는 경영능력을 발휘해야 근로자에게 할 말이 있겠다.
〈대구효성가톨릭대학 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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