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 개혁바람 교육기관 재정비 교과과정 개편

입력 1995-09-16 08:00:00

러시아군에 대폭적인 개혁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구소연방 와해와 함께땅에 떨어진 러시아 군사교육체계를 새로 정립시키기위해 러 국방부는 무엇보다 군교육기관의 개혁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 연방정부프로그램에 맞도록 고등군교과과정을 새로운 개념으로 개편한다는것.

지난 수년간 공산체제에서 탈피해 세계관및 사상, 가치의 커다란 변화를경험하고 있는 러시아는 특히 군전문화교육에 역점을 두고 일부교육기관의재구성과 폐지를 검토해 왔었다.

이것은 러시아의 47개군교육기관이 풍전등화의 상태에서 기존군교육기관에 대한 입학경쟁이 지난 93년부터 사라졌으며, 과거 군 복무에 대해 명예롭게 생각하던 경향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풍조때문이다.

러 정부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는 한 러시아군의 지적잠재력은 앞으로 큰위협을 받게될것으로 보고 군 교육기관에 대한 재정비를 시작, 먼저 군교육기관으로부터 받는 졸업장을 예전과는 달리 '민간졸업장으로의 이전'을 가능케 했다.

즉 군 전문교육이 사회에도 곧바로 적용돼 장교들이 전역후에도 실사회에쉽게 적응할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주자는 것. 러 연방정부는 이에대해 '21세기를 위한 준비'라고 지칭하고 이번 군 개혁을 군전체, 나아가 사회전체를위한 개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군 교육뿐아니라최근에는 군대에서의 병사자살 급식문제등이 러 두마(의회)국방위원회에서 지적, 해결방안이 정식 검토되고 있다.알렉산더 피스쿠노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몇년동안 1백50만 군인들에대한 급식상태가 극히 불량해 영양실조된 군인들이 많고, 심지어 사망자까지발생해 지난 93년에는 태평양함대 함장이 해직되는 사태까지 있었다"고 지적, "그러나 그간 정부나 의회에선 군대의 급식문제해결을 위해 아무 결정도한 바가 없다"며 "각종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군에 대해 보다 깊은 관심을갖고 조속한 해결점을 마련해야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군대내에서 고참사병들의 기합으로 인해 지난해 자살 병사숫자가 4백23명, 부대내 범죄로 인한사망자가 2천5백명으로 밝혀져 사병들에 대한 처우개선점 문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한편 러시아 군대 예산문제를 둘러싸고 부족한 액수를 충당하기 위해 파벨그라쵸브 국방장관은 최근 외국에 대한 러 무기판매수출 업무를 원한다고 공식 표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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