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일반미가 햅쌀 둔갑

입력 1995-09-16 08:00:00

지난 추석 시중에서 판매된 햅쌀중 상당량이 묵은 일반미에 첨가물을 섞어가공한 가짜 햅쌀로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영주경찰서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해 햅쌀이 품귀현상을 보이자 일부 양곡판매업소들이 일반벼 현미에 쑥.식용유를 섞어 햅쌀인 것처럼 속여 시중에팔아왔다는 제보들이 접수되고 있다는것.

이처럼 가짜 햅쌀이 나돌고 있는 것은 올해 윤달이 들어 추석이 한달가량앞당겨져 햅쌀출하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제수용 햅쌀을 찾는 주민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부 양곡상들은 이같은 품귀현상에 편승,.햅쌀과 같은 색깔을 내기위해쑥을, 윤기를 내기위해 식용유를현미와 함께 섞어 도정하는 방법으로 가짜햅쌀을 만들고 있다는것.

가짜 햅쌀은 1포대(5㎏)당 가격이 일반쌀 6천여원보다 배가 비싼 1만3천원선에 거래돼 양곡상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영주경찰서는 13일 영주시 영주동 모양곡상에서 가짜 햅쌀 1포대를적발하고 다른 양곡상들도 이같은 가짜햅쌀을 유통시켰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 ,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영주시 영주동 김모씨(42)는 지난 8일 모상회에서 구입한 햅쌀을 제수용으로 써본 결과 햅쌀과 같은 찰기가 없고 쑥냄새가 나는데다 밥맛도 떨어져 가짜 햅쌀인 것으로 생각, 경찰에 신고해왔다. 〈영주.이재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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