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경북도지부위원장 박정수의원

입력 1995-09-15 22:54:00

"6·27 지방선거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우리 당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내년 총선에 임하겠습니다. 경북지구당위원장들이 이대로는 안되겠다는생각을 모두 갖고 있습니다"14일 민자당 경북도지부 신임 위원장에 취임한 박정수의원(김천)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방선거에 나타난 '이반 민심'을 되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취임 소감부터.

"사실 가장 어려운 때에 경북도지부 위원장을 맡은 것에 곤혹감을 갖고 더능력있는 지구당위원장이 맡도록극구 사양했었습니다만, 아무튼 우리 지구당위원장들이 일치단결해 더욱 단합하면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박위원장은 한 두차례 질문을 받은 뒤 전임자인 김윤환대표위원에 대한 성원의 '말씀'을 한동안 풀어놓았다. 그는 '지구당위원장 뿐 아니라 도민들이김대표에게 힘을 몰아주어야 경북이 발전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따라 경북지구당위원장들은 김대표 지지 결의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정기국회에서 경북출신 의원들에게 어떤 활동을 기대할 수 있는가."먼저 수해 대책비 추가 확보와 북부지역을 포함한 경북균형개발 예산투쟁을 강력하게 전개할 각오이다. 이와 함께 고속철의 경주통과 문제 역시 당정협의를 통해 도민들이 바라는 대로 관철시키도록 노력할 작정이다"박위원장은 경북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해 있는 점을 스스로 제기한 뒤"국가발전을 주도해온 경북이 다시 분발해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민자당 의원들은 책임감을 갖고 경북 개발을 위한 예산 확보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의 공천은 어떤 전망인지.

"도지부위원장이 (공천에 있어) 별다른 권한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중앙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자료를 준비해 제출할 계획이다. 중앙에서 (공천심사시) 판단에 도움을 갖도록 하는게 도지부위원장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박위원장은 전임자인 김대표위원과 함께 경북 출신의원중 최다선인 4선이다. 그 점이 '낙점' 배경으로 알려졌으나 외교통인 그가 다가오는 15대총선에서 어느정도 조직을 장악하고 선거를 지휘할런지 지역 정치권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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