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전시.문화유적답사 연중 기획

입력 1995-09-15 08:00:00

영남대 박물관(박현수교수)이 발굴 위주의 관행을 벗어나 본격적인 '사회교육센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문화강좌를 열고 소장중인 고지도와 능화판(책판)과 같은 매장 유물의 기획전시, 국내외 문화유적답사등을 연중 기획하는등 새로운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 박물관은 영남대학교에 평생교육원이 설립되면서 그동안 영남박물관회가 운영해오던 '박물관대학'을 평생교육원 프로그램과 통합하여 직영체제로바꾸고 유물을 소장하는데서 그치던 대학박물관의 속성을 탈피하여 '능화판특별전''우리나라 고지도전' '옛 카메라특별전'등 소장품 순례전을 계속할예정이다.

이 박물관(810-3622)은 18일 '능화판 특별전'(29일까지)을 시작으로 20일제2기 해외문화답사반, 21일 제12기 박물관 문화교양강좌, 22일 제3기 국내문화답사반을 잇따라 개강한다.

3종의 사회교육 강좌를 오픈하고 나면 '조선내란전도'등 이 박물관에서 다량소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지도 특별전, 사진작가와 이 박물관이 소장하고있는 카메라 공동 전시회도 연다.

일반인들이 생소하게 느끼는 '능화판'은 옛책 겉장에 무늬를 넣기 위해 만든 목판인데 여기에 사방으로 새겨진 단순하고 단아한 무늬는 민족의 심성에번져있는 이미지이기도 하다. 지난달 서울 전시(학고재)도 열렸으며 능화판을 판화로 제작, 일반인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21일부터 한학기동안 계속되는 제12기박물관 문화교양강좌(매주 목요일오후 1시30분)는 20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국사 미술사 인류학 민속학 고고학등을 강의하며제3기 국내문화답사반(매주 금요일 오후1시30분)은서울학연구소 최종현소장, 동국대 정명호교수, 목포대 조경만교수등을 초청하여 전통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는 섬마을 사람들, 아리랑의 고향, 구곡과명당, 김해고분과 가야문화, 사찰과 불교미술등을 찾아가는 수업을 진행한다. 제2기 해외문화답사반(매주 수요일 오후1시30분)은 세계의 문화를 이해하고 직접 체험하는 기회로 한국과 일본, 불사와 신사등을 강의한뒤 일본여행을 떠나게 된다. .

박관장은 "더이상 대학박물관들이 구제발굴 현장에 뛰어드는 것을 지양하고, 연구에 치중하면서 지역사회의 문화센터로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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