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사자 엉거주춤

입력 1995-09-15 00:00:00

[수원에서 김재경기자]삼성라이온즈가 극도의 응집력부족을 보이며 태평양에 다시 일격을 당했다.삼성은 14일 수원구장에서 벌어진 태평양과의 시즌17차전 경기에서 10안타를 치고도 무득점하는 어설픈 공격력으로 자멸, 4대0으로 무너졌다.이로써 삼성은 59승6무56패를 기록, 이날 한화와의 연속경기에서 2승을 거둔 해태에 4위자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는'점수를 내야할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하면 반드시 패한다'는야구계의 정설을 그대로 입증했다.

삼성타자들은 상대 2진급 투수 전준호를 가볍게 보다 번번이 득점기회를놓친 반면 태평양은 김상엽을 상대로 착실한 공격을 구사,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삼성은 1회 선두 강기웅의 좌전안타후 류중일의 번트실패에 이은 병살타로기선제압의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태평양은 4일만에 등판, 구위가 약해진 김상엽의 피로를 틈타 2회이숭용의 3루타와 하득인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3회에도 삼성은 3안타를 뽑고도 주루플레이 미숙, 후속타불발로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해 화를 자초했다.

위기를 넘긴 태평양은 3회말 반격에서 1루수 이승엽과 포수 박선일의 어이없는 실책을 틈타 만든 2사3루에서 권준헌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 4회에도 태평양은 삼성이 2사2루에서 득점에 실패하자 4회말 공격에서 정석대로의공격을 펼쳐 승부를 갈랐다.

선두 이숭용의 좌전안타와 강영수의 좌중간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더한 태평양은 이어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로 4점째를 올려 갈길바쁜 삼성의 발목을잡았다.

**14일 경기전적(수원)

삼성

0 00 0 0 0 0 0 0|0

0 11 2 0 0 0 0 x|4

태평양

△삼성투수=김상엽(패) 신성필(5회)

△태평양투수=전준호(승) 정명원(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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