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문인 문학사적 존재 인정

입력 1995-09-14 08:00:00

문학평론가 권영민씨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1896년부터 1990년까지의 주요 문학 비평을 모은 '한국의 문학비평'(1.2권, 민음사 펴냄)을 엮었다.이 책의 특징은 분단 시대 문학비평의 주체적 논리를 확립키 위해 월북 문인들을 문학사적 존재로 인정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권씨는 식민지 시대 문학과 해방 이후 문학의 연속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분단논리의 극복이최대의 과제라고 지적하고 분단 시대 문학의 올바른 평가와 관련, 이념적 편협성과 조바심은 극복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 책은 임화의 '낭만적 정신의 현실적 구조', 한설야의 '문예운동의 실천적 근거', 김남천의 '소설의 운명', 이원조의 '현 단계의 문학과우리의 포즈에 대한 성찰'등을 복원시키고 있다. 50~60년대는 이어령 유종호정명환 김붕구 김수영 임중빈씨등, 70년대는 구중서 김윤식 백낙청 조동일천이두 오생근 김용직 신동욱 임헌영 염무웅 김병익 김주연 김우창 김치수김현씨등, 80년대 이후는 조남현김재홍 최원식 최동호 성민엽 이남호 이동하 정과리씨등의 평론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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