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콜레라 감염경로 불투명

입력 1995-09-14 08:00:00

포항지역 콜레라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동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임현숙교수팀은 14일 중간보고를 통해 4명의 콜레라 환자들이 모두 해산물을 먹은뒤 병에 감염됐으며 현재 진행중인 감염경로 추적은 어렵다고 밝혔다.보건복지부와 경북도의 의뢰를 받아 역학조사에 나선 임교수팀은 김모씨(87.포항시 흥해읍 곡강리)경우 꽃게를,손모씨(71.포항시 상선동).남모씨(44.포항시 대흥동)는 조개를, 김모씨(43.포항시 죽도2동)는 문어를 먹고 감염된것으로 확인했다.임교수팀은 그러나 이들 환자들이 구입한 곳의 해산물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에서는 비브리오나 콜레라균검출이 되지 않아 어패류 유통경로를 역추적중이라고 보고했다.

임교수팀은 포항 지역의 콜레라가 곳곳으로 나뉘어져 발생한데다 최근 해류흐름으로 미루어 볼때북한에서 콜레라균이 동해안을 따라 내려와 감염됐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경북도 환경보건연구원과 포항시남.북구보건소 포항검역소는 연일포항지역의 해.하수와 어패류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14일현재까지 균검출이 안돼 감염경로 추적이 어려울것으로 내다봤다.보건관계자들은 "콜레라균은 사람 가검물에서는 쉽게 검출되지만, 어패류나 식수등에서는 검출된사례가 없다"고 밝히고 "콜레라균이 해수온도가 17℃이하(14일 현재 20℃)로 떨어지면 사라지는 점을 감안할때 이달 말쯤 거의소멸될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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