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송 주최 뮤지컬공연장 기념품 판매에 열올려 눈살

입력 1995-09-13 08:00:00

며칠전 대구시 산격동에 위치한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는 모방송국의 개국기념으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청된 가족뮤지컬공연이 있어 가족들과 함께관람하게 되었다.그런데 막상 공연장에입장하니 관람하러 나온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러가지 상품들을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있어 공연보다는 상품판매가 목적이 아닌가 하는 불쾌감으로 무척 기분이 언짢았다.

상품에는 만화비디오가 1만2천원에 판매되는 것을 비롯하여 오즈모자 6천원, 오즈티셔츠 6천원, 선글라스 3천원, 왕관 3천원을 비롯하여 많은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마치 어린이대상의 가게에 들어선 느낌이었다.물론 나름대로 어린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망원경이라도사고 싶을 것이고 상품을 사주지 않는다면아이들은 당연히 마음이 상할 것인데 하필 공연장내에 그런 상품들을 판매한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더군다나 공연장소가 대학구내인 것을 감안한다면 장삿속이 앞서는 행동은자제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모처럼의 좋은 뮤지컬공연이 상업성으로 불쾌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부탁드린다.

정가영(대구시 남구 대명7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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