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노인 홀대 학생들 본볼까 걱정

입력 1995-09-13 08:00:00

요즘 젊은 사람들은 노인을 공경할 줄 모른다는 개탄의 소리가 높다. 그런데 그런 잘못이 모두 어른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본다.며칠전 볼일이 있어 시내에 갔다오면서 ○○번 버스를 탔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노인분들이 많았다. 좌석은모두 그분들이 앉아계셨고 뒤에 탄 노인분들은 서계셨는데 기사분은 시간에 쫓겨 운전이 난폭했다.그런때에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한분이 지팡이를 짚고서 버스가 떠나려고 할때 겨우 더듬거리시며 내리셨다. 기사아저씨는 할아버지 뒤에 대고 인상을 쓰면서 좋지 않은 말들을 했다.

그 차에는 중.고등학생들도 많이 타고 있었는데 그 학생들이 그 광경을 보면서 과연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울수 있을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언짢았다.

물론 기사분들중에는 손수 노인분들을 부축해서 내려드리는 분들도 보았다.

많은 어른들이 모범을보인다면 아마도 우리의 젊은이들도 노인을 공경하는 그런 밝은 사회가 되리라 믿는다.

이미향 (대구시 달서구 성당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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