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5-09-08 08:00:00

▲술이란 적당히 마시면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윤활유같은 기호품인데 이것을 한번 가까이하면 통제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술때문에 실수하는경우가 많아 술은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 평가를 더욱 강하게 받고 있다.▲술을 통제하지 못해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최근 우리사회의 고질병으로 용서받지 못할 것이 하나 있다.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가 바로 그것이다.술을 적당히 마시지 못해 자제력을 잃고 문명의 이기를 흉기로 만드는 것이다. ▲이같은 음주 윤화와 관련해 대구·경북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는 통계가그저께 재정경제원에 의해 발표됐다. 자동차종합보험에 가입된 전국차량의대인사고에 대한 분석에 따르면 전국15개 시·도가운데 음주사고 1위가 대구이고 2위가 경북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4월부터 올3월까지 한해동안 전국의 교통사고건수는 24만9천여건인데 이중 4.4%가 음주사고였다. 그런데 대구가 1만1천8백여건의 교통사고가운데 7%가 음주사고로 전국 평균치를 휠씬 웃도는 기록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경북이 5.8%로 2위다. ▲전국최하위를기록한 전북의 2.1%에 비하면 대구의 음주사고율은 3배를 훨씬 넘는 것이어서 대구시민으로선 얼굴을 들수 없는 지경이다. 결국 이같은 통계는 대구·경북의 자동차문화가 전국 최저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런 오명은 하루빨리 씻어야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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