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세계여성대회에 한국명예수석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대통령부인손명순여사는 7일 조어대연회청에서 이붕중국총리부부가 베푼 오찬에 참석.이총리부부가 단독으로 초청해 베푼 이날 오찬에서 손여사는 "특별히 초청해 오찬을 베풀어 주어 매우 고맙다"며 "특히 세계여성대회가 원만히 진행돼기쁘다"고 이총리에게 인사, 이총리는 "지난번 한국방문때 만나긴 했으나 시간이 짧아 대화를 나눌 기회가 적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에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어 초청하게 됐다"고 답변. 이총리는 또 "손여사의 본회의 연설장면을 보았는데 내용이 좋았다"고 말하자 손여사는 "김영삼대통령이 꼭 안부를전하라고 말했다"며 거듭 초청에 고마움을 표시.이총리 부부가 이번대회에 참가한 각국의 퍼스트레이디중 단독초청해 오찬을 베푼것은 손여사와 프랑스 시라크대통령부인뿐이라는 것. 이날 오찬에는중국쪽에서 이총리부부를 비롯 오의대외경제합작부부장,왕영범외교부 부부장, 장정연주한중국대사부부, 양학웅외교부 의전국장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김장숙정무2장관, 황병태주중대사부부, 조상훈주중한국대사관공사등이 참석.
○…중국측에서는 이날 오찬을 조어대의 19개연회청 가운데 가장 뛰어난18호루에서 열어 한국에대한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는 것. 현존하는 중국최고의 미술가그림이 곳곳에 걸려있고 중국 전통의 나무조각이 화려하게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18호루는 최고의 국빈을 접대하는 장소로 알려지고 있다.이날 환담장소에는 인민일보등 중국언론에서 10여명의 기자가 나와 취재. 인민일보의 한기자는 이번대회에 참가한 많은 국가의 퍼스트레이디중 이총리부부가 손여사를 특별히 초청한 것은 의미가 깊은 것이라며 관심을 표명.○…이붕총리부부주최 오찬에는 이례적으로 희귀한 음식들이 선보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이날 음식중에는 11m 길이의 가는 면발이 끊어지지않고 이어져 있는 '용수염면'과 동면하기전 개구리 목부위의 살만으로 끓인개구리국, 자라스프등이 선보이는등 중국음식의 진수를 한눈에 볼수 있었다.이총리는 용수염면은 밀가루 1㎏으로 10㎞길이의 가는 면을 뽑아내는 것인데손님의 수가 많으면 할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이 많으면 일을 잘하고, 사람이 적으면 잘먹는다라는 중국속담이 있듯이 여러 국빈들이 다녀갔지만 손님수가 많아서 이러한 진귀한 음식을 내놓지는 못하였는데 이번 영부인만 모신것은 이렇게 진귀한 것을 대접하고 싶어서였다"고 말해 한바탕 웃음이 터지기도.오찬에 참석한 오의 대외경제무역합작부장도 손여사덕분에진귀한 음식을 처음 먹어본다고 해 폭소.
○…손명순여사는 오찬도중 지난해 중국에서 보내준 백두산호랑이가 잘 성장해 암수를 합방시키기는 했으나 아직 새끼가 생기지 않고 있다고 아쉬워하자 이총리부인 주림여사는 호랑이는 새끼를 많이 낳을수록 좋으나 사람은 적게 낳을수록 좋다며 은근히 중국의 인구정책을 자랑. 만찬후 이총리는 영부인에게 이총리내외 사진, 손녀사진과 비단으로 만든 자수예품을 선물했고 영부인은 이총리에게 칠보다기세트, 총리부인에게는 화장품세트를 선물.○…손명순여사가 주최하는 세종대왕상기념 만찬이 7일오후 6시30분부터조어대10호루에서 금년 수상단체인 중국부녀연합회 진모화주석을 비롯 훼데리코 마요르 유네스코사무총장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이날 손여사는 오후 6시30분께 노란색한복차림으로 만찬장에 도착, 미리와 있던 진주석 등을 비롯한 초청인사들과 뺨을 맞대며 반갑게 인사. 남성인에콰도르의 세자르 로만곤잘레스가 뺨을 맞대는 인사를 하려하자 손여사가계면쩍은듯 움추리자 다른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손여사는 만찬기념사를 통해 '6억 여성인구를 가진 중국에서 문맹퇴치사업을 한 중국부녀연합회의노고를 치하한다'며 '21세기에 여성이 주역이 되기위해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고 노력하자'고 했다.
이날 만찬에는 진주석이외에도 레이지에치웅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등 중국의 유명한 여류인사들이 참석.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 비정부기구(NGO) 포럼이 열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8일 오후 3시 폐막.
전세계 1백80여개국 3만여명의여성들이 참가했던 이번 NGO포럼에서는 10개 분과에 걸쳐 모두 5천여개의 워크숍이 열려 향후 세계 여성운동계의 활동방향과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NGO포럼은 여기에서 모인 의견을 15일까지 계속되는 정부기구(GO) 회의에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에퀴포'라는 로비그룹을 조직, 로비활동과 함께압력을가한다.
〈북경.전동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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