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 장사들- 한가위 모래판 "독식"야심

입력 1995-09-08 00:00:00

민속씨름판의'청구독주'는 광주 추석대회까지 이어질 것인가.이태현-김선창 쌍두마차를 앞세워 올시즌 민속씨름판을 휩쓴 청구씨름단은9~12일 광주서 열리는 추석씨름에서 신인 박재영을 가세, 또다시 타이틀 독식을 노린다.올시즌 4번째로 열리는 지역대회인 이번 광주추석대회는 9일 단체전에 이어백두급(10일) 한라급(11일) 지역장사(12일)의 주인공을 가린다.백두급과 지역장사의 1순위 우승후보는 단연 이태현.

4월 부산대회, 5월 여수대회, 6월 청주대회의 지역장사 타이틀을 독식하고백두급패권을 2번 차지한 이태현은 특유의 힘에 완숙미까지 더해져 당분간적수를 찾기 힘들 전망.

신봉민(현대)과 김경수(LG) 박광덕(LG)이 강력하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아마무대의 제왕으로 군림하는 김영현(단국대)을 제외하고는 이태현의 통일천하를 깨기가 힘들다는게 씨름계의 중론이다.

6일까지 능인고에서 몸만들기를 끝낸 이태현은 이번 광주대회에서 지역장사타이틀을 차지하고 여세를 몰아 올시즌 지역장사 전관왕을 겨냥한다는 기세다.

한라급에서 청구는 여수와 청주대회 정상에 오른 김선창을 주축으로 신인박재영을 내세워 우승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른 박재영은 의성고-영남대를 거쳐 올해 입단한 신인으로 변칙씨름의 귀재로 통한다.

대학시절 85kg~95kg급까지 두루 거치며 아홉번의 우승을 차지, 씨름인들의주목을 받았다.

지난5월 여수대회 한라급 결승리그에서 김선창이 다른팀에 집중견제당해우승을 놓친 점을 감안하면 6월 청주대회 준결승까지 올랐던 다크호스 박재영은 청구의 독주를 굳힐수 있는 결정적인 카드로 볼수있다.청구 김학웅감독은"이태현과 김선창이 지금 컨디션을 유지할 경우 후반기타이틀 독식도 무난할 것"이라며 "박재영이 16강전만 무난히 넘긴다면 우리팀의 한라급우승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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