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우편집배원이 배달하는 편지는 받을 수 없다'이런 기막힌 집단항의가 독일의 한 소도시에서 지난주 발생해 사건의 당사자인 한 흑인 우편집배원이 3일만에 일을 포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구동독지역 남부 튜링엔주 한 중소도시에서 발생한 이 어처구니없는 인종차별적 항의로 올 35세된 아프리카 모잠비크 출신의 우편집배원은결국 우체국 내근업무를 맡아야만 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 흑인 우편집배원이 거리나 이름을 물을 때 엉뚱한 방향을 가르쳐 주어 골탕을 먹이거나 "흑인으로부터는 어떠한 편지도 받지 않겠다"며 노골적으로 인종차별을 했다는 것.
튜링엔주 우체국 대변인은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이 흑인은 정식으로 노동허가증을 받은 우수한 능력을 갖춘 일꾼이라고 변호했다.
이름이 밝혀지지않은 이 흑인은 지난 81년 동독 정부가 소위 '계약노동자'로 초청한 사람으로 현재는 영주권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 대변인에 의하면 독일인들은우편집배원을 고달픈 직업으로 여겨 이를 기피하고있으며 이 때문에 독일 전역에서 2천명 이상의 외국인들의 우편집배원으로일하는 실정이라고. 〈보훔·조항구〉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