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세 변화예고

입력 1995-09-04 08:00:00

주식시장이 지난7월14일, 986.67포인트를 장중고점지수로 기록한 이래 9월2일 현재 918.82포인트로 거의 한달 보름여를 하락조정으로 일관하고 있다.유동성장세로 대변되던 지난 장세의 열기가 이렇듯 꺾여버린것은 무엇보다도 예탁금유입이나 시장선도 수요세력(기관, 외국인, 대주주)의 적극적 개입같은 실질 유동성의 증가가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결국 현장세는 돈(수요)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에서 주식물량(공급)부담이가중되고 있는 국면으로 판단할수 있다.

특히 지난 장세를 주도했던 비제조주의 거래감소와 신용물량 부담가중은이를 소화할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측면에서 장세비관론자의 논리에 공감할수 밖에 없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항상 꿈틀대며 살아있는 것.

최대의 자금성수기이자 양대명절의 하나인 추석을 끼고있는 금주는 한달보름여에 달하는 기간조정과 80포인트의 가격조정을 탈피하기 위한 용틀임이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봉 25일, 75일, 15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2~3포인트 내외에서 수렴하고있는 현시점이 어떤 형태로건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9월중 예정된 5억2천만달러 규모의 외수펀드 설정과 노무라.다이와를 비롯한 일본계 자금유입, 작년보다 2조원가량 더 많은 추석자금 공급여력, 기관들의 자금사정 호전등을 감안하면 실질 유동성의 증가가능성은 충분하다고하겠다.

문제는 그 가능성이 현실화 되어 나타나느냐의 여부겠지만 기본적으로 금주는 물량확보에 다소 적극적으로 나서도 좋을 듯하며 그 대상은 삼성전자를비롯한 실적호전 저평가주와 통신관련주및 M&A 테마관련주(은행, 증권포함)로 삼는 것이 유효할 듯하다.

과거의 예에서도 양대명절(추석, 설)을 전후해서는 항상 5~7%정도의 상승장이 있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석전 지금의 모습이 개구리가 뛰기직전의웅크린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이용섭〈쌍용투자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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