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제4차 세계여성회의-거물급 여성지도자 한자리에

입력 1995-09-04 08:00:00

4일 북경에서 개막되는 제4차 세계여성회의 정부기구(GO)회의에 여성대통령, 총리, 각료 등 세계의 거물급 여성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1백80여개국에서 1만여명의 정부대표가 참석, 15일까지 열리는 정부기구회의에는 실무자들을 중심으로한 공식대표보다 명예대표들의 화려한 진용이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대만문제 및 중국계 인권운동가 해리 우의 체포를 둘러싼 갈등분위기 등으로 회의참석여부가 불투명했던 미국 클린턴대통령의 부인 힐러리여사가 최근해리 우 문제가 해결돼 명예수석대표로 참가하며, 아이슬란드의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대통령, 노르웨이의 그로할렘 브룬틀란트총리, 파키스탄의 베나지르 부토총리, 방글라데시의 칼레다 지아총리 등 각국의 여성수반들이 대거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통령부인 손명순여사가 단장으로 참석, 5일 본회의에서기조연설을 한다.

손여사는 8일 유네스코주관의 세계문명퇴치의 날 기념식에도 참가, 축사를할 예정이며 이날 열릴 유네스코제정 세종대왕상 시상식도 주관할 예정이다.각국 정부대표단의 수석대표들은 대부분 여성,보건복지 등 여성관련부처장관들.

미국의 올브라이트 주유엔대사, 영국의 체릴 길란 교육고용담당 국무장관,약관 29세에 장관에 발탁된 독일의 클라우디아 놀테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장관, 프랑스의 콜레트 코다시오니 세대간연대회장 등 실력자들이 참석한다.주최국인 중국의 수석대표는 천무후아(진모화) 전중국여성협의회 회장이자전국인민대표자대회 상임부위원장이다. 우리나라는 김장숙 정무제2장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40여명 규모의 대표단이 참가한다.

국회여성특위 이우정위원장을 비롯 강선영, 주양자, 정옥순, 강부자위원,김영정대한적십자사부총재, 정세화 한국여성개발원장, 이연숙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이미경 한국여성단체연합대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한편 지난 30일 화이러우(회유)시에서 1백85개국 3만여명이 참가한가운데개막된 비정부기구(NGO)포럼은 31일부터 본 워크숍에 들어가 오는 8일까지모두 5천개의 행사가 열린다.

우리나라는 지난 2일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과 함께 개설한 '아,태지역우정의 텐트'행사에 이어 5일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주제 '한국의 날'행사 등에 주력하고 있다.

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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