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안 싸고 밀고 당기기

민자당정책팀일각에서 경부고속철도노선을 경주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대구에서 부산으로 직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경주출신의황윤기의원이 강력반발하고 나서는등 커다란 파문이 일고 있다.이들 일부정책관계자들은 현재문화재보호를 이유로 경주노선을 반대하는문화체육부와 기존계획을 밀고 나가려는 건설교통부가 팽팽히 대립하자 조정안으로 대구-부산으로 바로 내려가는 대신 대구-경주노선은 철도를 복선으로 전철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것이다.이들은 경주도심통과비용을 대구-경주간 철도의 복선전철화와 경주관광개발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고 이 중재안을 갖고 문체부와 건교부의중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관련,당내 경제분야정책담당자인 이상득의원(포항시)은 "내가 이분야책임자이지만 나도 들은바 없고 정책위에서도 공식적으로 거론된 적이 없다"고 이를 일축했다.

그는 "이미 최종 확정된 안을 다시 변경하는 것은 기술적면이나 자금면에서 고도의 판단이 내려져야 하는 사안"이라고 전제,"아직 알릴만할 가치가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주지역출신인 황윤기의원은 "이미 결정난 사항을 다시 바꾼다는것은 있을 수도 없다"고 흥분하며 저지투쟁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문체부가 반발한다고 하지만 문화재보존은 발굴을 통해 이전하면가능한데도 이를 문제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그는 "이문제는 과거에도 한차례 논란이 벌어져 결론이 난 상태로 경주,포항,울산방면의 철도이용객수가 엄청난데다 지금 노선을 변경하면 재설계비용및 공기연장에 따른 손실을 감안할때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목청을 높였다.

황의원은 오늘과 내일 이승윤정책위의장과 주돈식문체부장관을 잇달아 방문,고속철도노선의 경주배제논의에 대한 부당성을 설명하고 강력저지의지를전달할예정이다.

〈이헌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