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지역조합의 체질강화를 위해 '약체조합'의 지역별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나 '조합이기주의'로 제동이 걸리고 있다.지역조합의 합병은 농협중앙회가 회원농협장기발전 계획에 따라 읍면마다있는 만성적자 조합을 지역별,경제권별로 묶어 관리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효율을 높여 조합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89년부터 전개되고 있다.그러나 합병을 주도해야할 조합장은 합병후 사라지게될 조합수만큼의 '감투'가 없어지고 조합원 역시 적자조합을 껴안을 경우 자신들에게 돌아올 혜택들이 감소될 것을 우려해 합병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난88년말 도내 2백49개의 조합을 2000년까지 73개로 줄여 조합의 경영구조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7년동안 32개를 줄이는데 그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합병작업이 부진해 지난해 울진군 서면농협을 울진농협에흡수했을 뿐 올해에는 실적이 전무한 상태다. 이는 합병작업이 조합자율에맡겨져 있어 중앙회에서는 합병유도를 위한 자금지원(조합당 3억~7억원)외에는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6월 농협정관이 개정됨에 따라 중앙회 회장을 조합원 중에서 선출하도록 돼 있어 현 조합장들은 물론 중앙회에서도 앞으로 있을 조합장과중앙회장 선거를 의식, 조합의 장기발전을 도외시한채 인기유지에 급급할 것으로 보여 조합합병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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