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반민자 파고가 거세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들지역 민자소속의원들이 지역구를 오르내리는 발길이 어느때보다 분주한 이유도 이때문이다. 그러나 이대열에 참여하고 싶어도 사정이 여의치 않은 의원들이 있다. 정부와 여당내 맡고 있는 직책 때문에 몸을 빼내기 쉽지않은 것이다. 정부내 김용태내무장관과 민자당내 최재욱조직위원장, 이상득제2정책조정위원장등이 그들이다. 게다가 현지의 반민자 정서는 지역의원이 현집권세력에 의해 중용된다는 사실자체에 냉소감을 보이는 형편이어서 이들을 더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대구시지부장과 당무위원을 맡고있다 사표를 제출했지만반려상태에 있는 정호용의원의 입장도 가볍지만은 않다. 대구시장선거당시선거대책위원장으로 지역의 반민자정서를실감한 그는 당직을 버리고 '홀가분한 상태에서' 재출발 의욕을 다지고 있지만 중앙당은 아직까지 쉬 그를 놓아주지않고 있다.하지만 이들은 조금이라도 틈만 생기면 지역구를 방문하는 소위 '시테크'를 구사하면서 지역주민들에 다가서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당초 조만간 개각이 단행돼 몸을 뺄수있을것으로 고대했던 김내무장관은 개각이 연말로 늦춰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적이 실망하는 모습. 자신의지역구인 대구 북구가 분구되고 자신은 유입인구가 상당한 칠곡등지가 포함되는북을지역으로 가게돼 새로운 상황변수가 생겼지만 주말에 내려가 표밭을가꾸는데 만족해야 한다. 예산국회인 정기국회가 11일부터 열리게 되면 그나마 주 1회지역구방문일정이 지켜질수있을지도 장담키 어려운 상태. 그의 측근은 "자주내려가 한표라도 모아야하는데 답답하다"고 토로한다.○…최근 당직개편에서 기조위원장에서조직위원장으로 말을 갈아탄 최위원장은 당직을 맡지않기위해 상당히 몸부림쳤다. "지역구에 가서 살아야 할판"이라며 김윤환대표와 강삼재총장을 몇번이나 독대해 고사의지를 밝혔지만경북고선배인 김대표의 "당분간만 도와달라"는 간절한 요청마저 뿌리치기는어려웠다. 맡긴했지만 상인동가스폭발이라는 큰 난리를 겪은 지역구(달서을)관리가 난감해 졌다. 당장 조직위원장으로 30개신설및 사고지구당 조직책임명이라는 실무작업을 진두지휘해야하는데다 이일을 끝내고 나면 연말엔 15대총선 공천작업에 임박해있다. 그는 어디에서 자르고 물러나느냐는 시기문제로 고민중이다. 바쁜 그를 대신해 부인이 지역구에 살며 표갈이에 일조하고있지만 대구시장선거에 출마해 선전했던 이해봉전시장이 달서을 출마를 사실상 확정한것으로 전해지는등 지역구에 내려가 있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떨칠수없다.
○…이위원장도 유임되기는 했지만 거듭 고사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결국그도 이지역 좌장격인김대표의 청을 거부하기 어려웠던것. 경제부분담당위원장으로 지금껏 일해온 그가 아니면 예산등 사실상 업무파악이 쉽지 않다. 그는 예결위간사라는 또다른 임무를 맡고있기도 하다. 1일 아침 7시부터오후4시까지 재경원을 필두로한 예산당정에 온종일 붙잡힌 그는 회의를 마치자 마자 허겁지겁지역구(포항남-울릉구)행 비행기에 올랐다. 기존 자신의 지역구(영일-울릉)와 포항이 합쳐져 선거구가 재조정됨에 따라 포항시 인구가15만이나 새지역구로편입돼 조직관리가 시급한 실정. 그는 중앙에서 자신이하는일이 결국 지역구에도 울려퍼질것이라는 자위로 직분에 매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다급한 심정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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