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포항 방사광가속기 1호 이용자 부산대 김형국교수

입력 1995-09-01 00:00:00

"우리나라가 포항 방사광가속기같은 훌륭한 시설을 갖게 된 것과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중요합니다"9월1일부터 본격 가동되는 포항방사광가속기(PLS)의 제1호 이용자 김형국교수(부산대 물리학과)의 말이다.

김교수는 "그동안 미국을 수차례 방문, 미NSLS(국립방사광연구소)에서 '금속박막''산화물박막' 등을 연구했는데, 이제 포항방사광의 본격 가동으로 미국까지 갈 필요가 없게됐다"며 기뻐했다.

실험내용은 '금속산화물박막에 대한 연구'인데, 방사광X-선의 시료에서반사(회절)되는 산란빔을 통해 박막의 두께, 표면상태, 구조등을 관찰하는것이며 이용기간은 9월1일부터 1주일간이라는 것.

김교수는 이실험을 통해 각종 정밀소재의 부식여부, 반도체, 각종물질의성장속도 등을 관찰, 산업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포항가속기의 성능은 세계적이지만 정상적인 운영과 이용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과 같은 운영노하우 축적과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죠. 현재 2개의 빔라인만 가동되는데 당초 계획된 60개의 빔라인을 풀가동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교육및 홍보와 함께 과기처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합니다"

김교수는 앞으로는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생명및 응용과학(의학.재료공학)분야에도 많이 이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포항.임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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