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대생 20명 대구서 한국연수

입력 1995-08-31 08:00:00

"이웃나라인 한국을 알고싶어서 왔다. 특히 말과 역사, 습관에 대해 우리일본과 비교하고싶다""한국인들은 우리 일본인들을 싫어할 것이다. 우리가 한국에 가면 어떻게받아줄까 가장 걱정했다. 그러나 너무 친절히 대해줬다"

지난 21일부터 대구효성가톨릭대에서 한국현지 연수중인 일본의 에이치슈쿠도쿠(애지숙덕)대학생들의 소감이다. 학생들은 "실제 한일감정은 못느꼈다"고 말하고 그것이 한국어를 못 알아들어서인지 실체를 알수는 없다며 궁금해한다. 또 일본에서는 한페이지에 불과한 한국역사가 1백페이지가 넘는 것을 보고 깜짝놀랐으며 특히 한일관계를 듣고는 당황했다고 말한다.9월3일까지 계속될 이번연수에서 일본학생 20명은 '일본에서 본 한국과 한국에서 느낀 한국'을 비교하고 역사와 현재를 통한 양국간의 거리를 체험하게 된다. 이들은 한국에 오기전에 한국어 인삿말을 익히고 한국안내책자를연구하는등 세심한 준비를 했다.

인솔교수 규보다 모리히로씨(51·국어과)는 "출발하기전에 단체로 '안중근'비디오를 관람하고 왔다"며 "역사는 설명이 아니다. 직접 보고 사실대로 느껴야 한다"고 주장한다. 88올림픽이후부터 한국어공부를 해왔다는 구보다교수는 "한국어 역사책을 사전을 찾아가며 읽었다"고 한다. 그는 일본이 젊은이들에게 한일간의 관계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학생들을 데리고왔다"고 말한다.

학생들은 한국어강의와 전통다도, 예절등에 대해 공부하고 27일엔 동화사답사를 가졌으며 자매결연학교인 효성가톨릭대 학생들의 집에서 한국의 전통과 생활습관에 대해서 체험하는 기회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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