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95' 국내판매개시-내년까지 1백50만개 팔릴듯

입력 1995-08-29 08:00:00

'윈도우95'의 출시는 컴퓨터계의 일대사건이었다. 윈도우95는 전문가들의혹평과 사용자들의 관심이 엇갈리는 가운데 24일 0시부터 판매가 개시돼 갖은화제를 뿌리고 있다.윈도우95가 새로운 방식의 OS(운영체계)라고는하지만 컴퓨터프로그램이출시되면서 이처럼 공전의 관심을 모은 적도 일찍이없었다. 컴퓨터사용자라면 누구나 관심있는 '윈도우95'의 판매동향및 기능논란등에 대해 알아본다.○…(주)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승삼)는 국내에서 1년내에 모두 1백40만~1백50만개의 '윈도우95'가 판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에는 1백30만개의 윈도우즈3.1가 보급되어있는 현실을 감안할때소비자의 98%이상이 업그레이드제품을 구입할 것이라는게 MS의 전망이다.박흥권대리는 "새로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1백만개, 현재 갖고 있는 윈도우즈3.1을 업그레이드하면서 40만-50만개판매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MS사는 24일 오후 미국으로부터 3천개의 제품을 받아 전국총판을 통해 판매에 들어간데 이어 추가분을 서둘러 본사에 주문했다. 윈도우즈 3.1의 경우한글과 영문판의 판매비율이 10대1정도인 것을 감안해 윈도우95의 영문판판매도 10만개를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구에도 윈도우95가 26일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교동상가의 Q&A시스템를 비롯 4개의 마이크로소프트대리점들은 1백여개의 제품을 받아 판매를시작, 현재까지(28일 오전) 모두 50여개가 판매됐다.

Q&A대표 허영철씨(33)는 "영문판인 탓에 일반사용자들보다는 전문가들이많이 구입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윈도우95가 '윈도우즈3.1'의 정품, 복사본을 가리지 않고 업그레이드(기능향상)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수십만개(추정)의 '윈도우즈3.1'불법복사본이 깔려있는 국내에서는비싼 정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윈도우95를 사용할 수 있는 비법(?)이 있는 셈이다.

윈도우95는 하드디스크에 윈도우즈 3.1만 깔려있으면 자동으로 인식해 인스톨하는 방식을 취해 원천적으로 정품 복사본을 구별할 수 없다.○…윈도우95의 국내판매가격이 정품 27만5천원(부가세포함), 업그레이드제품11만원으로 미국 현지에 비해 비싸다는 비난여론이 비등.미국에서는 정품 2백9달러(16만 7천원),업그레이드제품 1백9달러(8만7천원)로판매되는데 비해 국내가격이 다소 비싼 것은 통관비, 관세, 운송비등에따른 추가비용이라는게 MS사의 설명.

오는 11월말쯤 출시되는 한글판의 경우 관세산정방법이 달라 영문판에 비해 2~3만원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윈도우95를 사용하려면 최적메모리16MB, 하드디스크 1GB의 컴퓨터가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보통 1백만원이상의 추가비용이 필요하다는 지적.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윈도우95를 이용하기위해 비싼 컴퓨터를 새로 구입한다면'배보다 배꼽이 크다'고 지적.

전문가들은 실험을 통해 윈도우95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환경은 펜티엄66MHZ 메모리 8MB, 486DX-4 100MHZ 기종 메모리 16MB의 컴퓨터는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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