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28일 전당대회를 통해 과도지도체제를 구성함에 따라 당이 우여곡절끝에 정상화의 길에 들어서게 됐다.민주당은 이날 잠실올림픽공원펜싱경기장에서 제3차 전당대회를 열어 박일고문과 홍영기국회부의장을 공동대표로선출하는등 새로운 지도체제를 출범시켰다.
민주당은 또 이기택총재계의 강창성의원과 조중연전의원, 구당파의 김정길전최고위원, 김종완의원을 최고위원에 선출하기도 했다. 이총재와 구당파의김원기부총재는 일선에서 후퇴, 상임고문으로 추대됐다.
이날 개정된 당헌부칙에는 또 오는 12월 14, 15일 명실상부한 새로운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임시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다.
지난달 김대중새정치국민회의상임고문의 정계복귀로 시작된 민주당 이총재와 구당파는 이날 전당대회를 계기로 오는 12월까지 3개월간의 임시동거체제에 들어가 당을 일단 정상궤도에 올렸다.
그러나 이날 출범한 민주당의 박.홍과도지도체제의 앞날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우선 이총재와 구당파가 이날 전당대회개최로 임시동거체제에 들어가기는 했으나 12월당권을 둘러싼 양측의 불신과 대립이 여전하기 때문이다.5년3개월만에 야당총재직에서 물러난 이총재는 12월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의 복귀를 노리고 있다.
구당파도 이 기간중 이총재에 맞서기 위해 세력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보인다. 전당대회전에 양측이 당직과 조직책배분을 놓고 5대5로 한다는 데합의를했다하더라도 그동안 양측이 보여준 불신과 대립을 볼때 사활을 건 세대결은 불을 보듯 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징후는 양측이 벌써부터 당직배분을 놓고 '서로 양보할 수 없다'며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서도 찾을 수 있다.
조직책배분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치개혁시민연합등과의통합을 주장하고있는 구당파는 내년총선에서의 승리를 참신하고 유능한 인사들의 수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때문에 구당파는 이총재에게 당권포기를 주장하고 당의 문호를 대폭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도체제기간중 힘을 비축해 당권을 노리고 있는 이총재는 조직책인선에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파세력의 확보를 위해 1백여개의사고당부등 대다수 지구당에 자신의 세력을 포진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사고당부 하나하나가 전당대회의 대의원표로 직결된다는 점을 감안할때 인선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것임을 벌써부터 예고하고 있다.민주당의 정치개혁시민연합과의 통합도새로운 과도지도체제의 과제로 남아 있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통합수임기구를 구성해 정개련등과의 통합을 추진할 계획으로 있으나 조직책인선과정등에 잡음이 있을 경우 통합의 전망도불투명하기때문이다.
어렵사리 당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민주당이 순항할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은 것이 사실이다.〈이상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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