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시대' '해란강아 말하라'의 작가 김학철씨의 자서전 '최후의 분대장'이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왔다. 식민지 통치와 남북 분단을 함께 경험한 저자의 기구한 생애를 소설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어린시절 골칫덩어리 외아들로 점차 현실에 눈떠가는 보성고보학생으로서, 조국광복을 염원하는 독립투사로서의 기억들을 풀어쓰고 있다. 1916년 항구 도시 원산에서 태어난 김씨는 30년대에 중국으로 망명, 중앙육군군관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의용대에입대한다. 41년태항산에서 일본군과 교전중 부상당해 포로가 되어 다리를잘린다. 일본 감옥 무연묘지에 한쪽 다리를 묻고 해방 후 귀국, 서울에서 1년 동안 창작활동을 하다가 월북해 평양에서 신문기자로 활약한다. 50년 북경으로 들어가 중앙문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있다가 52년 정치소설 '20세기의신화' 필화사건으로 10년동안 감옥살이를 하는 등 24년 동안의 시련끝에 80년 복권된다. 개인적 선택과 역사의 소명, 고통스런 현실에 대한 거역과 거친 운명에의 열정이라는 패러독스를 한 사람의 삶의 궤적을 통해 체현하면서민족의 역사와 집단적 삶의 의지로 형상화하고 있다. 한 개인의 경험이 민족공동체의 역사와 어우러진 이 자서전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우리 근.현대사의 경과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김병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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