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화원에 있는 경북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난17일 오후1시 장거리 시험에 들어가려던 나는 시험감독관인 경찰로부터 아직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매우 불쾌한 일을 당했다.나는 긴장된 상태에서 수험차량에 승차하려는데 감독경찰이 다짜고짜 큰소리로 나를 불러 세웠다.수험차량의 전방으로 통과해서 대기장소로 간 것을질책하기 위해서였다. 그 경찰관은 "아줌마가 차 앞쪽으로 지나가다 차에 치면 내가 죽어요. 아줌마가 죽어요?" 하고 물었다. 그냥 걱정해서 하는 말이겠거니 하고 차에 승차하려는데 그는 또다시 다그쳤다. "이 아줌마. 누가 죽느냐고 묻는데 왜 대답을 안해요?" 그는 꼭 대답을 들어야겠다는 투로 두어차례나 반복해서 물었다.
그는 노골적으로 상대방을 깔보는 태도로 윽박질렀고 여러 사람들이 보는앞에서 당한 일이라 참으로 당황스럽고 불쾌했다. 그가 또다시 묻길래 나는어이도 없고 상대할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내가 죽지요"라고 대답하고 수험차에 올랐다. 코스를 운행하면서 계속 불쾌하고 억울한 생각이 들어참을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근소한 점수차로 불합격했지만 실망감보다는 그 경찰관에게 왜그렇게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했는지 그가 한 것처럼 따져보고 싶은 생각만머리속에 가득할 뿐이었다. 허탈한 심정으로 수험차에서 내리는데 그가 먼저나에게 말을 걸었다. "제대로 연습도 안하고 무슨 시험을 본다고 왔어요" 여전히 무시하며 비꼬는 말투였다. 나는 정말로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집에 와서도 생각할수록 억울하고 화가 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는 도저히 민원인을 대할 수 있는 자질과 인성을 갖추고 있지 않은 경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눈에는 아마 면허시험을 치러 온 내가 죄인처럼 보였던 것일까, 아니면 그는 아직도 교통위반하면 길가에 새끼줄 친 구역안에 가두어 남들앞에 망신을 주던 방식이 옳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백경애(경북 구미시 도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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