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로프에 비견 의지의 지식인 추방된 헤리 우는 어떤 인물

입력 1995-08-26 08:00:00

지난 6월 중국의 인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하다 체포돼 15년형을 선고받고 24일 추방된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58)는 중국교도소내 인권유린을 고발하려는 일념으로 일해 온 의지의지식인으로 구소련의 안드레이 사하로프에 비견되는 인물이다.해리 우와 교분관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가 겸손하고 대중 앞에 나서기를꺼리는 성격이지만 그 자신이 경험했던 중국의 강제노동(노개)실태를 전세계에 고발하기 위해 신상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집념의 인권운동을 계속해왔다고 말하고 있다.해리 우는 중국의 인권실태 조사를 위한 5번째 중국을 방문중이던 지난 6월19일 중국-카자흐 국경에서 체포됐으며 24일 간첩죄와 국가기밀누설죄로15년형과 국외추방을 선고받은 직후 미국으로 추방됐다.

지난 37년 상해에서 출생한 해리 우는 반체제활동으로 57년 '노동을 통한개조(노개)형'을 선고받고 19년동안 12개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했다.그는 강제노동수용소에서 동료죄수들이 굶어죽고 자살하는 것을 경험한 뒤중국교도소내의 인권남용 실태를 폭로하지 않을 수 없었다.해리 우는 지난 85년 지질학 교수로서 처음 미국을 방문, 캘리포니아주 밀피터스에 정착한 뒤, 중국교도소내 강제노동(노개·라오가이)연구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있다.

그는 중국 인권문제와 관련해 미의회,유엔인권위원회, 유럽의회 등에서수없이 많은 증언을 했다.

또 중국전문가이자 그의 친구인 오빌 셸씨는 "중국의 강경파 지도자들에게해리 우는 악몽과 같은 존재다. 그는 중국형법체제와 법남용 실태의 모든 것을 다 알고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해리 우는 작년 4월과5월 중국이 처형된 죄수들의 인체기관을 부유한 외국인들에게 3만달러에 판매하고 있다는 소문의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중국을방문했다.

그의 여행은 영BBC방송에 다큐멘터리로 방송돼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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