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친구 많은 유태계 미녀 "관심집중

입력 1995-08-26 08:00:00

지금 미국에서 신문 지상이나 TV화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하나는 심슨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여검사 마샤 클러크(41)일 것이다. 이런의미에서 그녀는 분명 스타다.그러나 그녀는 심슨사건 법정외에는 언론에 등장한 적이 없다.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철저히 거절하고 있기 때문이다.

검은 머리칼에 검은색 눈동자를 가진 미녀검사. 단 한치도 뒤로 물러설 기미 없이 O·J심슨의 살인혐의를 물샐틈없이 파고드는 클러크검사의 모습. 그녀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는 지금 미국인들의 최대 관심사가 아닐수 없다.워싱턴 포스트지는 최근 클러크 검사의 주변사람들로부터 그녀의 어린시절과 결혼생활등에 관한 자세한 특집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그녀는 이스라엘에서 이주한 유태계 아버지와 뉴욕출신 유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검은 머리의 비밀은 그녀가 바로 유태인이기 때문이라는말이다.

클러크검사는 유태계 특유의 엄격한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남동생과 함께자랐다. 그녀와 어렸을 적부터 가까운 친구였던 로즐린 도버씨는 그녀가 매우 조숙했다고 회고한다. 나이 14세때 그녀는 모든 면에서 잘 다듬어진 매너를 갖고있어 더 이상의 예절교육이 필요없을 정도였다는 것.그녀는 돈이 많거나 실력있는 남자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녀는 잘 생기고매력적인 남자를 좋아했고, 또 그녀에게는 그런 남자친구들이 많았다.법정에서 그녀는 범죄용의자의 혐의사실을 철저히 파고드는 냉철한 검사로통한다. 현재 재직중인 로스앤젤레스 지방법원에서 그녀는 10여명의 베테랑검사로 구성돼있는 특수사건팀에 속해있는 두명의 여성검사중 한사람이다.이 특수사건팀은 고위층 인사가 저지른 매우 복잡한 범죄,특히 살인사건을전담한다.

이런 연유에서 그녀는 미국의 풋볼스타 OJ심슨사건을 맡게됐다. 그녀는LA검찰이 '국민 대 심슨재판'이라고 부르는 이 사건의 전담 검사팀을 이끌고있는 팀장이다.

클러크검사는 범죄세계를 파헤치는 냉엄한 검사이면서도 그녀의 가슴속에는 어머니로서의 따뜻한 사랑이 흐르고 있다. 그녀에게는 지금 1세, 3세된두 아들이 있다. 38세와 40세때 느지막이 아이들을 낳았는데 이는 그녀가 경제적으로 보다 안정될때를 기다렸기 때문이라는 것. 심슨사건이 시작된 후로주중에 평균 이틀정도밖에 집에 들어갈수 없어 종종 히스테리를 일으키기도한다는 그녀는 앞으로 아이를 더 많이 갖고싶어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워싱턴·공훈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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