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사흘째 내린 집중호우는 엄청난 재산피해와 적지않은인명피해를 안겨주었다. 특히 한강과 금강수계유역은 강물이 범람위험수위까지 올라가 주민들이 대피하는가하면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또한 폭우로철도노반이 곳곳에서 유실돼 경부선을 비롯한 주요간선철도가 한때 완전마비되는 철도사상 처음있는 재난을 겪기도하는등 물대란속에 온나라가 또 홍역을 치르고 있다.사흘째 내리던 비는 일단 그치고 곳곳에서 위협을 주던 거센 물줄기도 조금씩 기세가 꺾이고 있는 것같으나 앞으로 몇시간안에 우리의 서해안으로 진입할 태풍 재니스가 새로운 위협으로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엄청난 비구름을 데리고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는 재니스는 지금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고있는 중부지역에 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지금 겪고있는 물난리보다 더 큰 피해를 주지않을까 걱정이다.
태풍이나 폭우같은 천재지변으로 생기는 재난은 인간의 힘으론 어쩔수 없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노력여하에 따라선 피해는 줄일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천재지변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항상 강조해 왔다. 그런데 이번 호우의피해가운데도 평소 철저한 대비만 했으면 피해를 막을수 있었던 부분이 적지않게 드러나고 있어 구멍뚫린 우리의 천재지변대비에 많은 아쉬움을 남겨주고 있다.
나라의 기간동맥인 철도망이 한때이지만 사실상 완전마비됐던 것도 아무리천재라지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아닐수 없다. 특히 이번 수해가운데 가장많은 인명피해를 안겨준 충북선철교 붕괴사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열차가 철교를 건너가는 중에 다리가 무너져 1백80여명의 사상자를 낸 문제의 철교는 사고나기 3일전에 안전점검을 실시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받았다니충격적인 일이 아닐수 없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비롯해 많은 대형참사들이 허술한 안전점검이 그주요원인으로 드러나 안전점검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때보다도 강조되는 시점인데 또 같은 잘못을 되풀이 했다는 것은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수 없다. 또많은 인명피해를 낸 산사태의 경우도 평소 안전점검만 철저히 했으며 불행을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것인데 설마하는 방심속에 소홀함이 부른 재난이아닐수 없다.
경북의 영주에선 두곳에서나 이같은 막을수 있는 불행을 막지못해 7명이사망하고 5명이 실종되는 큰 인명피해를 냈다. 비록 천재지변은 어쩔수 없다해도 막을 수 있는 인재까지 방치했다가 겹치게해서는 안될 것이다. 한차례의 천재가 지나간뒤 또다른 천재를 맞아야하는 위험속에 있다. 사람의 힘으로 예방할 수 있는 부분은 사전에 철저한 대비를 해서, 어쩔수 없는 재난은당하더라도 피해는 줄일수 있는데까지 줄여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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