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3일째 '국지성 변덕강우' 기습폭우 주의보

입력 1995-08-26 00:00:00

25일 대구지역에 10~20분동안 장대비가 내리다가 말짱하게 개는 상황이 3차례나 잇따르자 많은 시민들이 '변덕스런 날씨'라며 어리둥절해 했다.24일에도 북구 칠곡지역등에는 한치앞을 내다볼수 없을 정도로 억수같은비가 내리는 사이 도심에는 비가 별로 내리지 않는 현상을 빚었다. 23일엔동촌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으나대구기상대엔 단 한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아 강우량으로 기록조차 되지 않았다.이같이 같은 지역내에서도 비오는 양이 차이나거나 단속적으로 비가 불규칙하게 내리는 국지성기습강우는 기층 불안정 현상때문.

대구기상대는 24일과 25일의 경우 대구지역의 기층이 우리나라 남동쪽에걸쳐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중부지방의 저기압전선 사이에 놓임으로써 불안정하게 형성돼 국지성 소나기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25일 대구에는 오후 3시를 전후해 10분가량 9.3㎜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다가 갠뒤 오후4시쯤 20분동안 다시 10.9㎜의 비가 퍼부었으며 오후5시50분부터 6시20분까지 26㎜의 비가 기습적으로 쏟아졌다.

또 24일에도 오후6시부터 1시간 가량 37.4㎜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렸다.대구지역의 경우 동구 신암동에 있는 대구기상대에서만 공식적으로 기후를측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가 어느 지역에 더 많이 왔는지 수치상으로파악하기는 어려우나 북구 칠곡지역과 동구,달서구,수성구지역이 대구의 다른 지역보다 비가 많이 온 것으로 대구기상대는 보고 있다.이때문에 사무실에서 잠시 바깥에 다녀오기 위해 우산없이 나가거나 비가올 것같지 않다고 여겨 우산을 준비하지 않은 시민들은 때마침 내린 장대비에 온몸이 흠뻑 젖기도 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24일과 25일 서울등 지역에서는 기압대가 형성된 전선성 강우로 골고루 비가 내렸으나 대구지역은 불안정한 기층의 영향을 받아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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