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지리산 실상사에서 열린 제9회 선우도량 수련결사에서는 올바른 승풍진작을 위한 종단교육의 방향과 역할, 승가대학의 발전방안등이 모색됐다.법정스님은 기조강연문에서 "교육은 곧 수행으로 이어져야만 그 실효를거둘수 있다. 종단교육의 기본적인 틀은 '삼학'(계행 선정 지혜)을 배우고익히고 실천하는데 있다. 삼학을 등지거나 소홀히 하면서 종단교육을 논의하는 것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늘날 한국승가의 계행정신(산 목숨을 해치지않고, 남의 것을 갖지않으며, 음란한 짓을 범하지않고, 거짓말을 하지않으며 술을 마시지않는 5계를지키는 것)이 박약하다고 지적한 법정스님은 '계로써 스승 삼으라'던 석가모니의 마지막 가르침에청정승가의 제일 큰 명제가 깃들여있으며 이와같은지계정신이 전제되지않은 종단교육은 결코 그 결실을 기대할 수 없다고 거듭강조했다.
현응스님(해인사)은 조계종단 승가교육의 당면문제는 교육원의 신설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었지만 종법의 세부시행규정인 관련 종법을 시급히 제정하거나 개정하여 실질적인 법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금정스님(중앙승가대 기획실장)은 오늘날 대학수준의 승가교육은 동국대불교대, 중앙승가대, 지방승가대(강원)등에서 이뤄지고 있으나 동국대는 승려배출이 미미하며, 중앙승가대는 교육여건이 열악해서 수행을 겸비한 교육을 수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중앙승가대와 강원은 분교나대학원으로 결합, 교육인력과 연구인력을 상호 교환하며 교환학점제를 채택하여 강원교육을 더욱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지운스님(송광사)은 '지방승가대학의 발전방향과 역할'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강원에 대한 재인식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 전통적 수행도량으로지혜를 추구하는 '강원'을 지식을 앞세우는 '대학'으로 바꿔부르면 승가공동체 파괴가 우려되며 강원을 통폐합할 경우 교구 본사간 불균형과 인원편중에 따른 교육의 질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반대했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