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웃기면 재미도 두배.최근 안방극장 코미디물에서 혼성콤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정스타 개그맨들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시청자들을 웃기던 방식은 퇴조하는 반면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남녀 개그맨들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중견(?)대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커플로는 이봉원-김미화, 최양락-임미숙, 김학래-팽현숙, 임하룡-이경애등을 꼽을 수 있다. 신세대 개그맨으로 차세대 스타로 예약을 마친 홍기훈-조혜련, 김경식-이옥주등이 잘나가는팀이다.
지난 84년 개그콘테스트를 통해 함께 데뷔한 이봉원-김미화 커플은 호흡을맞춘 세월이 10여년에 육박하고 있어 눈빛만 봐도 서로의 연기방향을 알 수있을 정도. 현재 가난한 고아 오누이의 일상을 코믹하게 그린 SBS '웃으며삽시다'의 '누나야'코너에서 이봉원은 누나 김미화의 속을 썩이는 철부지 동생으로 등장한다.
같은 프로그램의 '수퍼차 부부'에 등장하는 최양락-임미숙, 김학래-팽현숙은 부부가 서로파트너를 바꿔 만들어진 커플. 그래서 극중 부부가 한편이돼 실제 자기 남편, 아내를 야비하게 헐뜯는 장면은 그자체가 코미디라는 평가를 받는다.
좌충우돌하는 부부의 생활을 재미있게 묘사한 MBC '오늘은 좋은날'의 '매일 그대와'를 꾸미는 홍기훈-조혜련은 요즘 급부상하는 커플. 얼마전 조혜련이 결혼을 발표하자 홍기훈은 '난 어떡하냐'며 응석섞인 푸념을 늘어놓았다는 후문.
코미디 프로그램 인기순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SBS '웃으며 삽시다'가자랑하는 또 하나의 커플은 '할미꽃 당신'에서 요절복통할 연기를 선보이고있는 김경식-이옥주. 개그맨답지 않게 뛰어난 연기력을 자랑하는 김경식의실감나는 할아버지 연기와 할머니 이옥주의 청승맞은 맞대응이 어우러져 늙은 노부부의 대책없는 사랑싸움을 실감나게 묘사한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SBS '기쁜 우리 토요일'의 '신세대 쉰세대'에서 '쉰세대'를 연기하는 임하룡-정은숙 커플은 중견과 신세대 개그맨이 조화를 이룬 경우. 임하룡의 주특기인 '젊은 오빠' 연기와 보기만 해도 끈적끈적한 정은숙의 촌스러움이 힘을발휘해 홍록기가 분전하는 신세대 롱다리 커플의 인기를 무색케 하고 있다.〈김가영기자〉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정계은퇴 후 탈당까지…"정치 안한다, 내 역할 없어"
[매일칼럼-조두진] 선거에 지면 찌그러지는 것
안철수 "국민통합, AI 강국으로 안철수 신드롬 만들것"
한덕수 이번주 중 '출사표' 유력, 반명 빅텐트 중심축 될까
이재명 42% vs. 범보수 41% "한덕수·국힘 승산 있다" [뉴스캐비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