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후쿠오카-2001년 대회 대구.경북 개최신청

입력 1995-08-25 00:00:00

○…북한의 불참에도 불구하고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에서도 남북 공동응원이 이루어지게 됐다.조총련 후쿠오카지부는 24일 지난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과 마찬가지로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도 조총련계 동포들의 한국선수단 응원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총련측은 동포들의 응원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자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이같이 발표했다.

이에따라 후쿠오카의 교포들은마음대로 한데 어울려 한국 선수들을 응원할수 있게 됐다.

한편 재일거류민단은 24일 후쿠오카에서 전국지부장회의를 열고 한국선수단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름을 공개하기를 거부하는 한 조총련계 동포는 "북조선팀이 이번대회에불참한것이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고 "그러나 조총련측이 한국선수단응원을 허용해 동포들을 성원하게 된 것이 큰 다행"이라고 반가워 했다.박상하 대한체육회 부회장겸 경북체육회부회장은 2001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대구.경북지역에서 개최할 준비를 하고있다고 밝혔다.

박부회장은 이미 대전.광주가 이 대회의 유치의사를 밝힌것으로 알려져있으나 대구.경북도 오래전부터 이 대회 유치를 준비해왔다고 밝히고 대한올림픽위원회에 곧 정식으로 대회 개최를 신청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유니버시아드를 둘러보기위해 후쿠오카에 머물고있는 박부회장은 이같은 계획은 대구체육회와 연석회의를 통해 이미 합의를 보았으며 최근 프리모 네비올로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회장과도 만나 의견타진을 했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당시 황궁의 깃발을 훔친 사건으로 유명한 왕년의 여자수영 스타(호주) 돈 프레이저가 31년만에 이 깃발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했다.도쿄 올림픽 당시 괴팍한 성격의 프레이저는 기념품으로 삼겠다고 황궁의일장기를 훔쳐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로마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에서도 여자 자유형 1백m에서 우승한 프레이저는 이 성과로 일본으로부터 훔친 깃발을 가져도 좋다는 통보를 받고 이를호주로 가져갔었다.

그러나 31년이 지나 임원으로 이번대회에 참가한 그녀는 기자회견을 통해당시의 장난이 다소 지나쳤다며 깃발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한국이 폭우에 시달리고있는 것과는 달리 하계 유니버시아드가 열리는후쿠오카는 1백1년만의 무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이곳 기상대는 이처럼40℃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며칠동안 계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따라서 냉방이 전혀 안된 선수촌에서 많은 선수들이 더위로 밤잠을 설치는바람에 전력 저하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대회기간중 발생할지도 모를 테러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들이 지나치게긴장, 선수촌 이용객들 일부가 불만을 토로.

자국 선수단장의 초대를 받아 후쿠오카의 95하계유니버시아드 선수촌으로들어가려던 한 기자는 철저한 몸수색을 당하고도 별도의 서류를 작성해야했는데 무려 45분의 시간이 소요됐다고.

이 취재기자는 "선수촌에 들어가려면 두가지 서류를 작성하고도 금속탐지기 등이 설치된 체크 포인트를 세 곳이나 거쳐야 한다"며 불평.○…후쿠오카 유니버시아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점화.종전의 유니버시아드는 물론 과거 어느 종합대회에서도 없었던 4개의 성화가 한꺼번에 등장했다.

이곳 후쿠오카 출신으로 일본스포츠계의 유망한 젊은 선수들인 후쿠다, 오오야마, 나카지마 등이 운동장 밖에서부터 함께 들고 들어 온 4개의 성화는관중석과 운동장 선수단석 등을 따로따로 돈뒤 운동장 한가운데서 만나 성화로에 점화됐다.

후쿠오카유니버시아드 성화, 후쿠오카성화, 친선의성화, 젊음의 성화 등으로 불리는 4개의 성화는 각기 다른 장소에 안치됐다가 이날 운동장에서 만나한꺼번에 성화로에 점화됐는데 성화가 4명의 주자에 의해 점화된것도 특이하지만 주경기장인 후쿠오카 돔외에 다른 대회 관련 장소에 나뉘어 안치되기는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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