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3일 김대중새정치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등 정계원로와전현직 3부요인을 청와대로 초청,자신의 집권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밝히고국론통일과 일류국가 건설에 여야를 초월해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대화내용 요약.◇오찬전
▲김영삼대통령=원래는 광복절을 보내고 17,18일 쯤 지도자 여러분과 이런자리를 가지려 했으나,마침 윤관대법원장이 중국에 초청을 받아 가있어 날짜를 미루었습니다. (김승곤광복회장에게) 광복 50주년을 맞아 여러 감회가많으셨지요.
▲김승곤광복회장=정부에서 적극 협조해 주어서 처음으로 해외 15개국에서독립유공자 유족 15명이 왔는데,모두들 좋아했습니다.
▲김대통령=총독부 건물을 헌 것은 국민 절대다수의 뜻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그 건물은 총독부 사무실로 지은 것이지 박물관으로 지은 것이 아닌데어떻게 박물관으로 쓰겠습니까.
▲이홍구국무총리=정부가 홍보를 잘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총독부 건물 철거뿐 아니라 경복궁 복원사업도 걸려 있는데, 총독부 건물을 두고서는 경복궁을 복원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오찬후
▲김대통령=비가 많이와 대부분 해갈이 돼 다행입니다. 전남에 90㎜ 왔고,경북에 10㎜정도가 왔는 데, 오늘 저녁에 비가 더 온다고 합니다.▲김대통령=(신현확전총리에게) 건강은 좋으신지요. (노신영전총리에게)요즘도 농사를 지으십니까. (김대중위원장에게) 요즘 수고 많이 하시지요.▲김대중위원장=UN총회에 가셔야지요. 북한에서는 누가 옵니까.▲김대통령=북한은 누가 온다는 말이 없고 연설신청만 한 상태입니다. (이기택민주당총재에게) 요즘 고생 많이 하시지요.
▲이기택민주당총재=야당이란 워낙 그런것 아닙니까. 원로 지도자들이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뒷받침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김대통령=(이철승 전신민당당수에게)미국서 우리가 만난적이 있지요.(이민우전야당당수에게) 고희때 생신을 차려 드린 기억이 나는 데,팔순이 넘으셨군요.
▲이민우전야당당수=그 때 성대히 해 주셨지요. 그당시 제가 등산을 배웠습니다. 초기에는 10명 미만이 등산을 다녀 안기부 사람들이 더 많았는 데….
▲김대통령=이렇게 지도자 여러분을 모시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우리국민이 50년전에 독립만세를 외치던 기억을 영원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우리나라는 2차 대전후 가장 가난했던 나라였으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중요한 두가지를 성취했습니다. 하나는 문민민주주의를 이룩한 것이고, 또하나는 세계 11위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가 된 것입니다.
올해는 명성황후 시해사건이 난지 1백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 우리나라지도자들은 친일이다, 친러다 등으로 갈라져 싸우다 결국 나라를 잃고 말았습니다. 결국 지금도 힘이 있어야 나라도 지키고 평화도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화, 그리고 변화와 개혁을 통해 일류국가를 만드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국민 모두가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광복 5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도자 여러분의 협력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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