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관광객 항공편 동나 '귀국전쟁'

입력 1995-08-2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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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귀국 항공편 티켓이 동나 여행객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현재 미국이나 남미에서 항공편을 구하지 못해귀국을 못하고 있는 한국사람은 대략 3백~4백명 정도.이들이 항공기에 탑승하는데는 적어도 열흘이상 걸릴 것으로 항공사관계자들은 내다 보고 있다.

이중에는 회사출장이나 단기어학연수를갔다가 돌아오지 못해 회사업무나수업에 지장을 받는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

회사원 조모씨(34 경산시 중방동)는 지난달중순 남미에 수출 상담을 갔다가 이달 중순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현재페루에 발이 묶여 회사수출업무가큰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

영남대생 정모군(25)은 40일간의 캐나다 어학연수를 마쳤으나 현지에서 귀국하지 못해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미주노선은 주당 3백여편의 가장 많은 여객기가 취항하고 있으나 여름철항공수요가 엄청나 귀국 항공편을 예약지 않을 경우 떠돌이 신세를 각오해야할 판.

이처럼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은 미주 관광객들이 해마다 큰 폭으로증가하고 있는데다 급증하고 있는 단기어학연수생들이 대부분 8월 하순 귀국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페루 칠레등 남미 일부 국가에서 종전50주년기념 축제가 열리고 있어전세계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에서의 귀국편 항공권 구득난이 지난해부터 부쩍 심해지고 있다'며 '한국에서 출발전 반드시 항공권을 예약해 둘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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