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음식점·호텔에 배추김치가 귀하다"

입력 1995-08-23 08:00:00

가뭄으로 배추값이 지난달 초순(7백~8백원)에 비해 무려 다섯배 가까이 오르자 시중 음식점이나 유명호텔에서도 배추김치가 자취를 감추었다.일부식당에서는 단골손님이나 VIP손님에 한해서 배추김치를 별도로 내주고있는 형편. 자연히 식당에서는 요즈음 배추김치를 둘러싼 시비가 잦아지고있다."배추한통에 3천원이나 하는 마당에 배추 김치를 상에 올려 3천원짜리 밥을 팔 수 있습니까" 시내 한정식 식당 주인이 당당하게(?) 말하는, 배추김치가 식단에서 사라진 이유다.

일반 식당에서는 배추김치 대신에 깍두기나 물김치 무우청 김치를 대신 내는데 손님들이 배추김치를 찾을때는 "요즈음에는 한식 한그릇에 2만원이 넘게 받는 호텔에서도 배추김치를 안낸답니다"로 대답을 대신한다.배추값 상승에 따라 포장김치도 8월초부터 15~20%정도 가격이 올랐고 통에담아서 덜어주는 벌크 김치도 7월 중순부터 20% 이상 올랐다. 답답한 가뭄이계속되는 만큼이나 김치 인심은 앞으로 더욱 짜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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