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미광'행복'단지내 고압철탑 주민-기업 철거공방

입력 1995-08-22 00:00:00

구미시 공단동 미광행복아파트 단지내에 설치된 고압철탑을 두고 생활피해를 이유로 철거해야 한다는 주민들과 전력공급 중단으로 인한 막대한 산업피해를 예상한 업체들의 철거반대 주장이 팽팽히 맞서 말썽을 빚고있다.지난 76년 (주)코오롱에서 설치한 15만4천V의 고압철탑은 현재 코오롱, 동국화섬, 동국방직의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 93년6월 2백79세대의미광행복아파트 입주후 주민들은 아파트내 무단불법으로 점유하고 있는 철탑의 철거및 피해보상을 요구해왔다.입주민들은 "고압철탑이 아파트단지내에 설치돼 각종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며 송전선이 아파트단지와 10여m정도로 밀착돼 있어 선로흔들림으로 인한 소음과 TV난시청, 낙뢰, 전자파피해가 우려된다"며 지난1월 철탑철거 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점)를 구성, 강력대응에 나서고 있다.

아파트주민들은 △6개월이내 철탑철거 △재산적가치 하락분 보상 △정신적피해보상 △정당한 토지사용료 지불 △철탑철거시까지 안전관리요원 선임,상주시킬 것등 5개항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오롱등 3사는 "그동안 아파트 주민들의 요구로 철탑이전문제및 합당한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했으나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특히 업체에서는 "아파트내에 있는 철탑은 중요한 산업설비로 전력공급중단시 국내외 관련산업에 미치는 악영향은 물론 최악의 경우 회사도산까지 우려된다"며 주민들과의 원만한 합의를 주장하고 있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