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수놓을 대구음악인 대향연

입력 1995-08-21 08:00:00

대구음악인들의 축제인 제14회대구음악제가 24일과 9월 6일 이틀간(오후7시 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들의 창작곡 연주로 이뤄지는 24일의 '한국음악의 밤'은 바이얼린 피아노 첼로 비올라 클라리넷등 독주악기의 멋을 살린 실내악곡으로 꾸며진다.

진규영씨(영남대 교수)의 '바이얼린과 비올라를 위한 두개의 선'(바이얼린서영진, 비올라 황경자), 김승호씨(영남대 교수)의 '바이얼린과 피아노를 위한 변용'(바이얼린 이철범, 피아노 장신옥), 김정길씨(계명대 교수)의 '메타테시스(소리의 전환)'(첼로 박경숙), 성석태씨(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의 '독주 클라리넷을 위한 3개의 에세이'(클라리넷 김헌일), 정희치씨(경북대 교수)의 '피겨레이션 포 피아노'(피아노 소윤령), 우종억씨의 '피아노를 위한투영 제1번'(피아노 윤미선), 임우상씨(계명대 교수)의 '독주 클라리넷을 위한 3개의 단편'(클라리넷 김헌일)등이 연주된다.

9월 6일 교향악단이 함께하는 '광복 50주년 기념 대구음악제'는 이형근씨가 지휘하는 경북심포니오케스트라의 '서곡 시인과 농부'(주페 작곡) 연주로 시작된다. 소프라노 우명화씨의 '코스모스를 노래함' '그리운 금강산',테너 김신환씨(영남대 교수)의 '길손' '고향의 노래', 베이스 양수완씨(대구효성가톨릭대 교수)의 '청산에 살리라', 트럼페터 한만석씨의 텔레만의 '트럼펫 협주곡 3번 라장조'등이 연주된다.

이어 대구음악제의 하이라이트인 '소프라노 바리톤 합창과 오케스트라를위한 레퀴엠-잠들지 않는 카우라'(우종억 작곡)가 소프라노 우명화씨, 바리톤 김태진씨, 대구 페스티벌 코러스(지휘 민형식)의 협연으로 연주된다. 이작품은 재호주 시인 윤여문씨의 시에 곡을 붙인 것으로 2차대전 당시 일본군포로수용소가 있던 호주카우라에 쓸쓸히 묻혀있는 한국인 징용자무덤을 그렸다. '광복의 기쁨(혼성합창)-카우라에서(바리톤, 소프라노 독창)-포로수용소 낙서(합창)'등 3부작으로 구성돼 있으며, '어머니 가고싶어요, 어머니!'라는 절규로 끝맺게 된다.

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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