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당파수장 김원기부총재 인터뷰 "민주 내분 빠른시일내 수습될 것"

입력 1995-08-19 22: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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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 구당모임을 이끌고 있는 김원기부총재는 이기택총재와의 대립이당권싸움으로만 내비쳐지는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김대중신당'이후 당의수습과 재건에 관심이 있지 당권을 잡는데 연연하는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구당모임의 입장을 설명했다. 18일 노무현부총재 이 철의원 등과 대구에 와지역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그의 얘기를 들어보았다.-왜 이총재와 대립하고 있는 것인가.

"신당의 출현은 지역분할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한국정치의 전근대적 틀을더 고착화시켰다. 차라리 지금이이같은 지역갈등구조를 타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민주당에 남은 사람들이 이 기회에새로운 시대를 감당할 수있는 당의 개혁과 변화를 추구해 제2의 창당으로 나가야한다. 그런 시각에서의견이 일치하지않고 있는 이총재와 마찰을 빚고 있는 것이다"-수습이 잘 안 될 경우는.

"민주당은 대단히 소중한 당이다. 전통있는 민주당을 그릇으로 해서 새로운 세력을 맞아들여 새로운 정치의 틀을 짠다는 생각에는 흔들림이 있을 수없다. 따라서 다소간 이견이 있더라도 인내를 갖고 빠른 시일내 수습을 한다는 자신감을 버리지않고 있다"

-이총재는 이미 구당모임이 저지하고 있는 전당대회를 강행하기로 하고 19일부터 23일 까지 지구당개편대회를 치르라고 지시했잖느냐."어제(17일)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 직전 이총재가 지구당 개편대회 지시를 양해해달라고 해 일축했다. 대화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시점에 왜 그런식으로 나오는지 모르겠다. 당무회의가 엄존하는 상황에 총재가 독단적으로 개편대회를 지시한 것은 불법이다. 강력히 지적해 시정토록 할 작정이다"-대구 경북지역에 구당모임 지지세를 어느정도로 보는가.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다. 영남을 지지기반으로 한다는 이총재는 이번 분당의 와중에서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을 대부분 잃었다. 따라서 신당에 가지않은 지구당위원장들과 대의원들이 구당모임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를 하고있다" 〈김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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