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대기업을 통한 민자유치와 지역연고 기업의 서울진출을 위해 서울에 대구시 분청(분청·연락사무소 형태)을 둘 것을 검토하고 있다.또 직물 일변도의 지역섬유산업을 소재산업에서 완성품으로 이어지는 패션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지역 대기업은 물론 가능하면 지역연고의 재벌기업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18일 저녁 대구 프린스호텔에서 열린 '산,학경영기술연구원 개원5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문희갑 대구시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이날 문 시장은 낙후된 지역섬유산업을 고부가가치화 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마케팅기반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의 힘을 빌려야 된다"며 "지역에서는 '동국'과 '갑을',연고 대기업으로는 '삼성'과 '대우'에 이를 맡겨 보겠다"고말했다.
지역경제의 침체 원인에 대해 문 시장은 "냉혹한 경제원리보다 손쉬운 정치논리에 급급해 지역산업의 구조개편 시기를 놓쳤기 때문"이라며 올바른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경제주체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문 시장은 검단동 유통단지의 무역기능이 동대구역세권 개발과 중복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주장해 '동대구역세권에 무역기능 부여'논의를 재개시켜 앞으로 이를 둘러싸고 적지않은 논란이 일 것으로 우려된다.이밖에 문 시장은 지역연고 대기업 본사를 지역에 유치,위천공단일대 부동산투기 방지로 분양가 안정,경제관련 인허가 대폭 완화,금융자산 역외유출방지에 시정을 주력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