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테러범인 누구일까 알제리회교그룹 가장 유력

입력 1995-08-1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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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명의 중경상자를 낸 파리 개선문 부근의 테러사건은 누가 무슨 목적으로감행했는가.파리 경찰은 공식적으로는 특정 단체의 범행 가능성에 대해 현재 언급하지않고 있다.

그러나 언론들은 경찰소식통등을 통한 수사기관의 수사진전 상황을 보도하면서 알제리회교무장그룹(GIA)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무엇보다 지난해 이 그룹이 가스폭탄을 만들어 테러에 사용하는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를 비밀리에 입수, 분석한 결과 이번사건 뿐만아니라 지난번 셍미셸테러사건에 이용된 가스통 폭탄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다.두사건이 모두 관광객이 밀집한 곳에 비슷한 시간대에 발생한 점도 같은조직 같은 멤버에 의해 저질러졌다는 추정을 가능케하고 있다.특히 회교무장그룹은 지난해 12월 에어 프랑스납치사건이 프랑스경찰에 진압된 이래 프랑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GIA는 이번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또 경찰은 지난 7월11일 파리 미라가의 회교사원에서 발생한 이사원 설법사 사라위씨 암살사건과 이 두 테러사건 범인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당시 범인들은 사건 후 이번 테러에 쓰인 것과 비슷한 폭탄제조 물질등을담은 여행용 가방을 현장에 남기고 도망가는 큰 실수를 범했다는 것이다.경찰은 이 같은 폭발물의 원료를 파리 13구 브리코라마란 가게에서 손쉽게구할 수 있음을 밝혀내고 이 가게 고객들의 명단을 입수해 수사에 들어갔다.경찰은 폭탄제조에 쓰이는 전기선, 땜질용 쇠,화학연료, 전량계등 부대물품을구입하는데 드는 돈이 불과 5백프랑을 조금 넘는다고 밝혔다.한편 프랑스언론들이 이번 테러사건 직후, 이란 외교관 번호를 단 메르세데스 승용차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한데 대해 이란대사관은 이를 부인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파리·이동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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