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8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요르단이나 쿠웨이트를 침공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요르단과 합동훈련을 개시한데 이어올해말로 예정됐던 쿠웨이트와의 합동훈련을 앞당기는 한편 요르단에 이라크산 석유를 수입하지 말도록 요구하는 등 다각적 압박작전을 구사하고 있다.미국은 쿠웨이트에 주재하는 미국대사관의 성명과 국방부 브리핑을 통해쿠웨이트나 요르단에 대한 이라크의 도발의도를 사전에 저지하기 위해 미국과 쿠웨이트간의 합동훈련을 두달가량 앞당겨 지금부터 10일이내에 실시한다고 발표했다.국방부 관계자들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쿠웨이트나 사우디아라비아에대한 침공을 고려하고 있다는 후세인 대통령 사위들의 발언에 일부 근거를두고 미국이 걸프지역의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존 섈리캐슈빌리 합참의장은 미국의 군사력 증강에 언급하면서 "우리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에게 그의 침략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내고 있다"면서 "걸프지역사태에 놀라지는 않지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들은 "미국과 쿠웨이트가 합동훈련을 실시하기에 더 없이 좋은시기"라고 말하고 이번 훈련에는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 주둔하는 제1기갑사단 장병 약 1천4백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쿠웨이트주재 미국대사관은 "합동훈련의 시기는 이라크 대통령사위의 요르단 망명에 따른 현재의 중동지역 상황과 관련을 갖고 있다"고 밝혀 이라크의 도발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의사를 좀더 분명히했다.쿠웨이트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번 미-쿠웨이트 합동훈련이 이라크의 침략에 대한 억지효과를 갖고 있다"면서 "양국의 합동훈련은 미국이 걸프지역의안보를 강화하려는 여러 조치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요르단은 18일 요르단 남서부 사막지역에서 합동군사훈련에돌입했다. 걸프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국 해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미-요르단 합동훈련에는 미해병 제11원정대와 군함 4척을 포함해 미군 약 4천3백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