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마효춘(마효춘) 9단이 세계무대에서 약진하고 있다. 마9단은 올해제6회 '동양증권배'와 제8회 '후지쓰(부사통)배'에서 연달아 우승함으로써 세계대회 2관왕에 올랐다.마9단은 지난3월, 서울에서 벌어진 '동양증권배' 준결승 3번기에서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국제전의 사나이 조훈현 9단을 2대1로 물리치고 결승에올라가더니 석달 후 역시 서울에서 중국인끼리 치른 결승5번기에서는, '철의 수문장' '북경의 반달곰'등으로 불리며 중국 바둑계의 간판스타로 군림했던 대선배 섭위평(?위평) 9단을 3대1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마9단은 또 7월에는 일본 오사카로 날아가 '후지쓰배' 준결승에서 조치훈을 꺾고 한달 후 도쿄의 결승전에서는일본의 대표주자 고바야시 고이치(소림광일) 9단을 격침시키며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마9단이 굉장한 상승기류를 타고 있음이 분명하다. '동양증권배' 준결승에서 조훈현 9단에게 이긴것이 원동력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마9단의 상승세는 운(운)의 소치인 것만은 아닌 듯하다. 운만으로 조훈현 조치훈 고바야시 섭위평등 동양3강의 제일인자들을 모두 격파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후지쓰배에서는 본선 1,2회전에서 임해봉(임해봉)과 가토(가등정부) 9단에게승점을 올렸다.
물론 운의 작용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의 이창호7단, 유창혁6단, 그리고 특히 중국 기사와의 대국에서는 거의 불패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서봉수 9단을 피해간 것은 운이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 일본 바둑계최대 타이틀 '기성(기성)'을 차지함으로써 공식적으로는 서열1위가 되었고이번 후지쓰배에서는 서봉수 조훈현등 한국기사 킬러로 용명을 떨쳤던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 9단이나, 한국의 서봉수 9단처럼 중국기사에 강한 우주류 다케미야(무궁정수) 9단을 피해간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이었다.마효춘 9단은 현재 중국 바둑계의 제일인자이다. 7개 타이틀 가운데 '대국수(대국수)' '기왕(기왕)' '명인(명인)' '천원(천원)'등 주요타이틀 4개를 독점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섭위평을 추월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도 마9단은 국제무대에서 그다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국내에서는 제일인자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었지만 세계대회에서는 언제나 섭위평의 명성에 눌려 그 그늘에 묻혀 있던 존재였다. "상당히 잘 두는 바둑이다. 경시할 대상은 아니다"라는 말은 들었지만 결코 요주의 인물이 다크호스 같은 기사로는 지목을 받지도, 대접을 받지도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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