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가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지 한 달.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그로 부터 발기인대회를 갖고 원내교섭단체를 구성,제1야당으로부상했다. 불과 한 달만에 국민적인 비난여론을 등지고서 강행한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은 이렇게 달라졌다.김위원장은 지난 한달을 "나의 정치생활중 가장 힘든 기간이었다"고 술회했다.1년보다 긴 세월이었다고도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창당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줄 몰랐다"는 이야기도 했다. 측근들은 김위원장의 얼굴에 생기가 돈다고 했다."은퇴기간동안 하고싶은 말을 자제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는 예상보다 낮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순조로운 일처리와 국민적인 시선집중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차차 시간이 지나면 부정적인 이미지는 사라지고 달라진 자신들의 면모가 부각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듯하다.김위원장은 기회있을 때마다 공부하는 정당, 일신된 면모를 강조했다. 17일 하루종일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의원들은 연수를 받았다. 정기국회 대책을위한 것이었다. 참신한 내용도 많았지만 하루에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다보니 무리수도많았다.
우선 김위 원장의 차기지도자감이라는 강조대목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연수의 서막을 여는 것인 동시에 하이라이트이기도 했다. 김위원장의 정계복귀 한달이되는 날과 겹쳐져 열렸던 이날 의원연수에서는 아태재단 미국지부장이자 김위원장의 처조카이기도 한 이영작박사(미후생성통계연구소장)는"미국에서는 공화당계 헤리티지재단인사 까지 지난 93년부터 김위원장을 '넥스트 프레지던트'(차기대통령)라고 부른다"고 했다. 그는 또 "미정부요인들과 만날 때마다 '김위원장이 언제 어떻게 정계에 복귀하느냐'고 물으며복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는 북핵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인물이 차기 한국지도자가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또 다른 주목거리는 의원안식년제를 도입한다는 것이었다. 한 지역에서 3선이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차례의해프닝이 일어났다. 쉽사리진정될 것 같지도 않다. 워낙물갈이파문에 홍역을 앓은 의원들로서는당연한일이다. 지난 한달간 대폭적인 물갈이설로 속앓이를 한 바있는 의원들은 일단'줄서기'에 성공했으므로 안도의 한숨을 돌릴 때 쯤 터져나온 '3선후 안식제도'는 의원들의 반발을 사기에 충분했다. 중진일수록반발은더 컸다. 정대철의원은"안식년제가 아니라 안락사제도"라고 했다.김상현의원은 "경험을 쌓을 수록 좋은 건데, 거꾸로 가는 것 같다"고 했다.이밖에도 새정치회의는 정치·경제·과학기술·통일외교국방·교육문화·여성복지·노동·지방자치등의 분야로 나눠 다양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다.국회회기제폐지, 특별검사제도입, 국회옴부즈맨제도시행, 시도지사 직속의지방경찰위원회설립, 민방위예비군 통합, 중앙은행독립,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전환, 중소기업부신설 등이 주요내용이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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