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조각회는 조각가들의 모임으로는 대구에서 가장 전통이 깊고 비중있는그룹이다. 80년에 창립전을 가진 이래 16년의 연륜을 쌓아온 셈이다. 그동안15회에 이르는 정기회원전을 한번도 빠트리지 않았고, 부산 공간회와의 교류전, 서울문예진흥원 초대전 등을열어 조각의 활성화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대구는 조각의 불모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닌 곳이었다. 미술대학은어느지역보다 많고, 해마다 많은 작가들을 배출하지만 조각은 약세를 면치못했었다.
이같은 사실은 거꾸로 대구에서 이 분야의 작업을 하기가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말해주기도 한다. 경북조각회가 일구어온 토양과 작업량은 상대적으로 그만큼 평가받을 만하다는 얘기다.
대구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황태갑 신근호 홍성문 박병영 남철 김익수 송기석 이동호 전남길 신현오 박세경 정은기씨 등 12명의 작가들이 모인게 이회의 출발이었다. 현재 회원은 32명. 대구를 비롯해 안동 경주 경산 영주 영주 등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망라된 셈이며 대부분 미술교육에 종사하고있다.
90년대 초반까지도 회원이 20여명이었으나 94년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청년작가를 위주로 12명을 새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30대에서 60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연령층으로 구성돼 실험적인 작품에서 확고한 자기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까지, 구상에서 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향을 함께 포용하게 됐다. 나무 돌 철 흙등 재료들도 다양해 다채로움을 더한다.
정기전 외에 두달에 한번씩 갖는 격월례회는 작품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다지는 자리로 매김되고 있다. 이 격월례회에 연속 5회 불참하면 회원전에연 2회 작품을 내지 않는 경우와 함께 회원 자격을 상실하게 되므로 모임에두는 의의를 짐작할 수 있다.
올해 정기회원전은 10월쯤 동아쇼핑 미술관에서 열 예정이며, 현재 회장은변유복씨(경북대), 총무는 박원섭씨이다. 회원은 홍성문 박병영 김익수 정은기 송기석 박휘봉 이동호 신근호 전남길 신현오 이상무 이상일 김규룡 박휘석 이재홍 이점원 박남연 오의석 오용환 김성수 손규호 김도영 최병양 이용근 인덕연 신동국 김경준 서인숙 류완하 박정환씨 등이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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