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없는 행정·부처 이기주의 대구도심개발 "난맥상"

입력 1995-08-18 08:00:00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도시개발사업들이 계획성 없이 추진 되거나부처 이기주의등으로 사업 착수도 못하는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대구시가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93년부터 92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주차빌딩의 경우 지난주 건물공사가 끝났으나 대구시와 중구청이 주차장진입로의 노점상철거대책을 세워놓지 않아 개장일이 최소한 두달정도 늦춰질 전망이다.이는 대구시가 주차타워 계획수립후 지금까지 3백여명에 이르는 진입로 노점상들의 철거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다가 개장일이 닥친후에야 노점상들의집단 반발이 예상되자 뒤늦게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기 때문이다.시장 상인들은 이에대해 "주차장 완공후에 노점상철거문제는 누구라도 예상할 수 있었는데 건물착공시 1개층정도를 노점상들이 입주할 수 있는 상가로 조성하는등의 대책을세우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있다.

지난3월 폐교된 중앙국교 또한 대구시와 교육청간의 부지매각을 둘러싼 의견대립으로 5개월여동안 별다른 대책없이 방치되고 있다.

3천8백여평에 이르는 중앙국교는 매각을 통해 교육재원확보를 계획하고 있는 교육청과 공공용도로의 활용을 주장하는 대구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전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부지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때까지라도 시민공원이나 도심 주차난해소를 위한 주차장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조차도 교육청은 관리상 어려움을들어 반대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당장 부지활용에 대한 계획을 마련할 방안도 없으면서 시민편의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해야한다는 의견조차 묵살하고 있다"며 "활용방안이 마련되기까지 시민들의 조기운동장소로 개방하는등의 임시사용방안이라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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