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첫 도정질의

입력 1995-08-18 00:00:00

14.16일 이틀간 벌인 제5대 경북도의회의 첫 도정질의는 종전질문 재탕,출신지 현안 집중거론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따라서 전체 질의의원 11 명중 초선이 10 명을 차지한 이번 도정질의는경북도정 전반을 포괄해문제점을 파헤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채 도정이해수준에 그쳤다는 중평을 낳았다.

이를테면 안동출신을 비롯한 북부지역 의원들이 집중 거론한 임하댐 수곡교 지반침하, 북부지역 개발촉진,안동댐.임하댐 피해지역, 풍산국가공단 추진, 길안보 문제 등은 지난 4 대 의회에서 회기때 마다 상임위와 본회의에서 되풀이한 내용으로, 첫 도정질의 분위기를 맥풀리게 했다.성주출신 초선의원은 질의 3가지를 모두 자신의 지역 현안사업에 국한, 광역의원의 자세와는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경북도교육청을 상대로 의원들이 다투어 거론한 폐지학교 문제의 경우이번 회기에서 상임위와 첫날 본회의 질의, 이어 둘째날 질의에서 계속 반복해 등장, 교육청의 '앵무새 답변'에도 아랑곳않아, 결국 '질의를 위한 질의'에 불과했다는 평가를 낳았다.

한 재선의원의 경우는이의근지사에게 도정질의와는 동떨어진 정부의 대북정책 혼란에 따른 민심수습책을 호통조로 장황하게 따져 대부분의 동료의원과 이를 경청한 도청 공무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물론 일부 의원들의 경우는 민선 도지사의 도정쇄신 복안, 자치시대에맞는 공무원 제도개선, 열악한 지방재정 확보 방안, 농업회생책 등을 그 나름대로 추궁, 광역의원으로서 밀도있는 의욕을 보였다.

이로 인해 경북도의 답변 또한 '연구검토'또는 시행중인 정책 나열, 원론적 도정 설명 등에 머물렀다.

경북도의회 한 전문위원은 "지난 4대 의회때보다 전반적으로 질의 수준이떨어지는 감을 받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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