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코오롱대구공장 부지관련 비리사건은 18일 이종주전대구시장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기소됨으로써 일단락됐다. 그러나 코오롱공장부지의 용도변경과정과 주택입지심의과정을 둘러싼 공무원과 업체간의 유착관계및 코오롱의비자금조성여부, 일부 지역유력인사들의 로비과정등 수사과정에서 제기됐던많은 의혹은 풀리지않은채 검찰의 숙제로 남게됐다.이번사건은 수사배경에서부터 온갖 소문과 의혹이 꼬리를 무는등 파문을몰고오며 일파만파로 확대될 조짐을 보였다. 검찰은 신한산업대표 박승철씨의 구속이후 코오롱공장부지 용도변경과 입지심의과정을 둘러싼 건설업계와대구시의 유착관계등을 집중 수사키로했으나 지난1일 박씨가 "이전시장에게뇌물을 준적이 없다"며 법정에서 증언을 번복하자 이부분에 대해서만 수사력을 모은가운데 당초 기대했던 수사는 이뤄지지않았다.
박씨의 증언번복이후 수사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코오롱공장부지관련 비리사건의 열쇠를 쥐고있는 코오롱관계자들은 모두 해외로 달아나버려 검찰이이들의 도피를 방조했다는 비난도 피할수없게 됐다.
검찰은 수사초기 안병일 동해리조트개발이사와 장두환 전코오롱상무를 소환,코오롱의 비자금조성여부와 부지용도변경 과정등에대한 전모를 밝힐것이라고했으나 이들의 잠적으로 이번사건의 핵인 이부분은 아예 수사를 착수조차 못했다.
이와함께 신한산업의 아파트입지심의에선처를 부탁한것으로 법정에서 거명된 지역유력인사들에대해서도 경위만 조사,검찰수사가 이들에게 면죄부를안겨준 셈이됐으며 청탁과정에 개입한것으로 알려진 여당중진의원 전보좌관황모씨는 법정에서 거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아예 소환조차 하지않았다.
검찰은 이전시장의 구속적부심심리도중 "신한산업대표 박씨의 출처가 불분명한 비자금 4억여원의 상당부분이 공무원들에게 흘러갔을수도 있다"고 밝혀 공무원에대한 수사가 확대될것으로 보였으나 이에대한 수사역시 변죽만울린채 일단 마무리했다.
수사축소에대한 비난을 의식,검찰은 "이전시장의 기소로 이번사건이 종결된것은 아니며 코오롱을 비롯 의혹이 제기된 부분에대한 수사는 향후에도 계속될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있다.
그러나 코오롱의 비자금 조성여부와 웃돈의 규모와 대상,지역유력인사들의이권 로비여부,업계와 공무원의 유착관계,일부 건설업체들의 구조적비리등을밝혀내지않고서는 검찰이 이같은 비난을 피할수없다는게 지역여론이다. 서영관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TK를 제조·첨단 산업 지역으로"…李 청사진에 기대감도 들썩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민주 "김민석 흠집내기 도 넘었다…인사청문회법 개정 추진"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