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매일신문창간50돌 기획시리즈-백천계곡 식물

입력 1995-08-17 08:00:00

생물다양성보존협약의 발효 등으로 우리나라 토종생물의 값어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풀뿌리 나무뿌리 하나도 우리의 귀중한 생물자원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92년 유엔환경계획기구(UENP) 보고서에 의하면 연간 1만5천에서 5만여종의동.식물이 멸종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만큼의 동.식물이 멸종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

개발과 무분별한 파괴행위로 귀중한 생물자원이 점차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고유의 생물상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다. 그중에대표적인 곳이 봉화군 석포면 대현리 백천계곡이다.

낙동강생태조사팀의 조사결과 당국의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지역이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은 탓인지 동.식물상이 자연 그대로 보존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의 자연보호 의지와 귀중한 생물자원에 대한사회인식이 그만큼 높아진 때문에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고 있었다.의지만 있다면 우리의 생태계를 얼마든지 보존하고 후손에게도 깨끗하고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줄 수 있다는 반증이다.

백천계곡은 그대로 아름다운 나무와 꽃들로 가득찬 자연식물원이었다.조사팀의 조영호박사는 "이 지역이 잘 보존된 것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않아 초본층이 잘 보존된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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