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겨울패션-복고풍 글래머룩 열풍

입력 1995-08-14 00:00:00

40~60년대를 연상시키는 복고적인 글래머룩 열풍이 올가을,겨울에도 여전히 세계 여성패션을 휩쓸 전망이다.40년대 은막의 여배우를 떠올리게하는, 육감적이고 여성스러운 글래머패션과 전문직 여성을 겨냥한 단순한 디자인의 실용적인 패션이 이번 가을,겨울여성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리의 쁘레따 뽀르떼나뉴욕, 런던 등지의 컬렉션 등 세계패션의중심도시에서 잇따라 열린 기성복 패션쇼에서 선보인 옷들은 얌전하면서도여성의 곡선미를 강조한 40~60년대의 복고풍 스타일과 지난 시대의 아련한향수가 가미된 90년대 전문직 여성취향의 패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런한편 금속성의 메탈릭 등 첨단소재 사용과 톡톡 튀는 디자인의 전위적 테크노패션 역시 개성적인 멋을 추구하는 여성들에게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패션관계자들은 잘록한 허리, 딱딱하고 각진 어깨의 몸에 딱맞는 재킷과무릎길이로 내려온 얌전한 스커트, 폭이 한층 넓어진 바지 또는 몸에 착 붙고 폭이 좁은 시가렛 팬츠, 작은 스웨터, 하이힐, 가는 벨트, 여성스런 핸드백 등을 복고스타일의 특징으로 꼽았다.

코디네이트는 상의는 몸에 꼭맞고 가늘게 보이게하는 피트 앤 슬림라인,반면 하의는 풍성한 실루엣으로 대비시키는 것이 특색.

파리, 런던 등지의 복고적 패션흐름에 비해 뉴욕은 장식성이 적은 단순한디자인에 부드럽고 편안한 수트, 허리벨트가 강조된 바지정장, 헐렁한 무릎길이의 오버코트 등 전문직 여성취향에 맞춘 옷들을 많이 내놓았다.로맨틱하고 우아한 느낌의 벨벳과 새틴, 오래 입어 낡은듯한 느낌의 홈스펀 등복고적인 소재가 주류를 이루며 인조피혁, 메탈릭소재 등도 애용될전망이다. 색상은 블랙 앤 화이트, 빨강, 오렌지, 잿빛이 살짝 가미된 브라운, 어두운 베이지 등이 올가을,겨울 분위기에 잘맞는 색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경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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