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크로아티아군과 보스니아군이 점령돼 있던 비하치를 탈환 한 후 이곳에 간 프랑스 르 피가로지 고띠에 기자의 비하치 방문기이다."믿을 수 없습니다. 3년동안 우리는 적의 포위아래 세상과 단절돼 살았습니다. 세르비아인들은 우리의 목을 죄었고 크로아티아인들도 돈을 가진 사람외에는 돕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굴복치 않았습니다"나에라란 젊은 보스니아 아가씨는 흥분으로 몸을 떨며 말했다.이제 세르비아인들은 비하치시로 부터 수십㎞쫓겨나 있다.3년만에 비하치시는 다시 살아 숨쉬고 있다.
거리에서 금발의 아이들은 과자든 담배든 무엇이라도 요구하며 특히 외국인과의 악수를 요청하고 있다.
한 늙은 군인은 "맥주!"라 외치며 "파리에서는 한병에 얼마나 하지요"라고꿈꾸듯 물었다.
그러나 거리에는 여전히 전화로 검게 타버린 자동차의 잔해 옆에서 말이끄는 수레가가고 있다.
세르비아인들은 저질 디젤유를 금값으로 팔았으며 물과 전기도 조금씩만공급했다고 한다. 담배 과자 식용유등 모든 물품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것이다.
한 상점주인은 "비하치가 탈환된 이래로 고기값이 ㎏당 40도이치마르크에서 절반이하로 떨어졌고1천도이치마르크 였던 50㎏짜리 밀가루 한포대도 1백마르크로 폭락했다"말했다.
곳곳에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기가 나부끼고 벙커 앞에는 보스니아대통령 초상화가 걸려 있다.
중심가의 한카페 주인은 "여기에서 수도 사라예보는 멀지만 우리의 마음은항상 보스니아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이곳 사람들의 심리가 불안한 구석도 있다. 크로아티아가 해방된 상태를 그냥 놔두겠느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어쨌든 비하치인들은 당장 아드리아해로 해수욕 가고 비하치로 부터 40㎞떨어진 플리비치호수에 놀러갈 꿈도 꿀 수 있게 됐다. (파리·이동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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